이탈리아의 안니발 카라치가 1590년경에 에칭으로 그린 수잔나와 장로들. 그녀 옆의 분수는 사랑과 욕망의 상징이며, 웅크린 듯한 모습은 다소 웃음을 자아내나 이런 표정은 후에 비너스의 모습으로 일반화되었다.ⓒ 서규석 박사지금까지 신화, 서사시, 문학과 회화에 등장하는 여신을 둘러싼 숭배와 존경, 불경죄를 통해서 고대사회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인 규율의 다양성을 짚어보았다. 중세기를 배경으로 한 백작부인 고다이버, 목욕하는 수잔나, 성처녀 아그네스와 막달라 마리아, 군주 부인 그리셀다의 이야기, ‘마하바라타’에 등장하는 드라우파디 왕비의 수난, 다윗 왕와 밧세바, 영국 근대문학과 라파엘 전파의 회화 등을 소재로 엿보기의 스토리를 지금까지 거재했다. 엿보기 미학의 오디세이는 투시 카메라와 관음증
오피니언 | 서규석 박사 | 2007-05-16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