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무산은 공조 틀 무시때문”
“총리 무산은 공조 틀 무시때문”
당무회의 이어 대전 찾아 “당이 단합할 때”
  • 김인철·한내국 기자
  • 승인 2009.09.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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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 “돌아와라” Vs 沈 “립서비스 말라”

심대평 총리 무산과 탈당으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와의 갈등이 이어지면서 갈등봉합에 새로운 돌파구 마련 여부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3일 대전을 찾아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갈등의 원인시비보다 우리 당을 위해 보내준 국민들의 정성에 보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문을 열어둔 만큼 심 대표와 동반 탈당한 동지들의 귀환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총재는 “오해가 된 총리설의 진실은 세종시 원안추진과 장기적으로 강소국연방제를 추진하자는 것이었다”며 “이 모두는 양당의 정책공조 틀안에서만 가능하지만 청와대가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이런 음모의 획책에도)우리 당은 동요치 않을 것이며 이번 기회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당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며 “방해나 훼손 등으로 침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과감히 분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서울 중앙당사에서 가진 당무회의에서 “심 전 대표도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복당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같이 탈당하거나 같이 당을 떠난 당원 동지들께도 이제 그 마음을 버리고 다시 우리 당에 돌아와 화합된 당의 모습을 국민께, 우리 충청인 여러분들께 보여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심 전 대표가 탈당 후에 탈당 명분을 세우기 위해서라고 이해는 가지만 여러가지 듣기 거북한 험한 말도 하고 있다”면서 “나는 거기에 대해서 나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에 대해서는 일체 대응을 하지 않았고, 일체 반박이나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심 전 대표의 탈당 동기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있지만 결국은 총리 기용이 무산된 것에 있으며, 그 다음 원인은 공조의 틀을 이루기 위한 조건을 제시한 데 청와대가 불응한 데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심대평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총재의 ‘러브콜’을 일축하며 반박하고 나섰다.
심 전 대표는 이 총재의 당 복귀 요구에 대해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왜곡해서 언론플레이 해가지고 당 대표의 인격을 완전히 죽여 놓고는 이제 와서…”라며 “충청인들에게 들으라고 한 립서비스”라고 비난했다.
그는 “탈당도 내가 총리로 못 가게 되어서 그렇게 한 것으로 총리소동이라고 이런 말로 폄하하면서”라며 “제가 오죽하면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으로 당을 운영했다고 했겠나? 그게 가장 중요한 사유”라고 이 총재를 거듭 맹비난했다.
심 전 대표는 또 “사과 가지고 될 일이 아니다”며 “변할 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극단적인 결단을 한 것이
다. 지난 1년 7개월 동안 쭉 경험을 해봤다”고 이 총재의 사과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충청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은 내가 아주 반성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정리해서 지역과 국가를 위해서 앞으로도 더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고 판단이 되면 스스로 결심을 해야 될 것”이라고 부정하지 않았다.
심 전 대표는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앞으로 정치상황의 변화에 따라서 내 역할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보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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