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범여권주자들과 지도부의 행태를 볼 때 본래의 취지와 목적은 온데 간데 없고 대권욕심과 통합의 주도권 경쟁만이 난무하다.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낀다고 하더니 2007년 광주에는 5·18은 간 데 없고 대권만 나부끼고 있다.
5·18이 특정 대선주자와 특정 정당의 정치적 자산인 양 들먹이고 있는데 5·18은 광주시민들과 국민 모두의 역사적 자산이다. 5·18을 앞세우면 대권과 대통합이 절로 오는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5·18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다.
김근태, 정동영, 한명숙, 손학규씨 등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은 5·18 민주영령들의 넋을 위해서라도 대권장사를 하려는 정략적 태도를 즉각 버려야 한다.
정동영 전 의장이 이명박, 박근혜 등 한나라당의 유력주자 두 사람을 5·16의 쌍생아라고 비난했는데 화해와 통합의 5·18정신을 기리기 위해 광주에 왔다면 적어도 이 날 만큼은 정치적 계산에 의한 네거티브는 중단해야 한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서로를 향해 통합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혼한 부부들의 밑도 끝도 없는 선정적 말싸움에 국민들은 이제 신물이 난다. 국민들이 보기에 양자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통합의 걸림돌이다.
5·18광주항쟁은 민주주의의 획을 그은 역사적 사건이다. 그 의미 그대로 올바로 기억하고 추념하는 것이 5·18의 자산을 제대로 계승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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