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지방선거 D-6] 박성효vs염홍철 ‘원도심’ 힘겨루기
[6·2지방선거 D-6] 박성효vs염홍철 ‘원도심’ 힘겨루기
박성효‘재개발조합장들 지지’ 기자회견
  • 공동취재반
  • 승인 2010.05.2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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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주민동원 억지 지지세력” 주장


전현직 시장간 잘잘못 시비로 비화돼 네거티브 선거전 지적을 받고 있는 박성효 후보와 염홍철 후보간 공방이 선거중반을 넘어서면서 더욱 불붙고 있다.
선거가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 26일 박성효 후보는 원도심 개발과 관련 공약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서남부권개발 논리를 앞세우고 있는 염홍철 후보측을 공격한데 이어 대전시 관내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17명과 함께 원도심 개발지지 선언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 후보측 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시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17명은 ‘박성효 시장의 원도심 우선개발 공약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회견문을 통해 “대전은 과거의 둔산 올인 정책으로 동서간 격차가 심해 모든 기관이 둔산에 밀집하면서 황폐화가 심한 상태”라며 “시가 추진중인 원도심 유턴프로젝트라는 정책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서남부권 대규모 개발은 자생력 없는 원도심의 몰락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원도심 지역에서 추진 중인 재건축, 재개발,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의 정비 사업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남부 2단계에 대한 대규모 신규개발이 시행되면 기존 시가지의 정비 사업은 표류할 수 밖에 없다”며 “서남부 2단계 개발지구의 토지규제를 풀어주기 위해 개발을 촉진하겠다는 것은 몇몇 토지주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합장들은 이와함께 “똑같은 세금을 내는 대전시민으로서 비슷한 교육환경, 생활환경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원도심 죽이기 프로젝트에 이은 제2의 원도심 죽이기 프로젝트인 서남부권 2, 3단계 개발을 시도하는 어떠한 세력도 원도심 주민들은 강력히 배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염홍철 후보측은 대변인 반박성명을 통해 “(박성효 후보측이)또 거짓말로 원도심 주민들을 속이고 선동하고 있다”며 “200여개가 넘는 조합 가운데 일부에게 전달된 이 문구에는 박 후보의 공약을 전격 지지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마치 원도심 전체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의 뜻인 것처럼 포장하려 한다는 것은 전체 조합원을 기망하는 일”이라고 폄하했다.
이와함께 “박 후보는 원도심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유선진당 염홍철 후보가 서남부권 대규모 개발로 주택을 공급하려 한다고 겁을 주고 있다”며 “이제라도 정신 차리고 주민들에게 올바른 사실을 전달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잡을 것을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지역 재개발·재건축 조합장 17명의 박성효 후보 지지와는 달리 한남대학교 이덕훈 교수 등 97명의 대전지역 교수들은 ‘세종시 원안추진, 원도심 활성화 등 염홍철 대전시장 후보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공식 표명해 대조를 이뤘다.
염홍철 후보 정책자문단을 자임한 이들 대전지역 교수진은 이날 오후 서구 둔산동 자유선진당 대전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권선택 대전시당 선거대책위원장이 참관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원도심 활성화 핵심현안 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사실상 중단된 원인에 대해 현직 시장, 구청장은 책임을 느껴야 한다”면서 염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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