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독일의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랭크 램파드(32·첼시)의 완벽한 골을 인정하지 않았던 마우리시오 에스피노사 심판이 오심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간) 우루과이 신문 ‘엘 파이스’를 인용해 당시 독일 진영 부심을 맡았던 에스피노사 심판이 “올바른 위치에 있었지만 램파드의 슛이 너무 빨라 (골 여부를) 볼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축구에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면서도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당시 오심은 월드컵 역대 최악의 판정으로 거론될 만큼 중요한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에 나왔다.
1-2로 뒤지던 잉글랜드가 램파드의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드는 듯 했지만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선 것을 보지 못한 심판진은 이를 노골로 선언했고 결국 잉글랜드는 1-4 대패를 당했다.
당시 상대였던 테오 즈반지거 독일축구협회 회장(65)과 요하킴 뢰브 독일 감독(50)은 경기 평가에 대해선 조심스러웠지만 “램파드의 슛은 분명한 골이었다”고 오심을 인정하기도 했다. 또 이를 계기로 국제축구연맹(FIFA)에 비디오 판독 도입에 대한 강도 높은 요구가 이어졌다. FIFA는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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