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류현진 형 내가 먼저야~”
김광현 “류현진 형 내가 먼저야~”
다승왕 경쟁 ‘한 발 앞서’
  • 【뉴시스】
  • 승인 2010.07.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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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김광현(22·SK 와이번스)이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갔다.
김광현은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8연승 행진이다.
초반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던 김광현은 화끈한 타선 지원 속에 4회 이후부터 제 구위를 되찾고,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류현진(23·한화)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근 8연승 행진과 함께 12승째(2패)를 수확한 김광현은 류현진과 양현종(KIA), 켈빈 히메네스(두산)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번 3연전을 앞두고 김광현과 류현진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둘은 지난 6월 27일과 7월 3일, 8일에 3차례나 같은 날 등판했기 때문에 두 선수의 라이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김광현이 이날 선발로 예고되면서 맞대결은 무산됐다. 류현진은 14일 SK전 선발로 나선다.
맞대결이 불발되면서 둘의 ‘다승 경쟁’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김광현과 류현진은 지난 8일 나란히 11승째를 올려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 있던 상황.
무엇보다 최근 막강한 구위를 과시, ‘트리플크라운’에 도전 중인 류현진과 다승왕 싸움을 벌이고 있는 김광현이 조명을 받았다.
김광현은 이날 팀 동료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았다.
SK 타선은 3-2로 앞선 2회말 3점을 추가해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팀 타자들의 활약에 고무된 김광현은 3회 1점을 더 내줬지만 4·5·6회를 내리 삼자 범퇴로 막아내며 제 모습을 찾았다.
김광현에 이어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 카도쿠라 켄~정우람~이승호가 리드를 잘 지키면서 김광현은 승수를 쌓는데 성공했다.
김광현은 “쑥스럽지만 이겨서 다행이다. 타자들이 초반에 잘 쳐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운이 좋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김광현은 “투구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데 빨리 고쳐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성근 SK 감독은 “김광현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3점만을 내주고 나름대로 잘 막았다. 1회말에 집중타가 터져서 쉽게 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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