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昌, 차기 대선 불출마라니…” 즉각 해명
선진당 “昌, 차기 대선 불출마라니…” 즉각 해명
‘불붙는 보수연합 공방’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0.07.19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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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생물인데 2, 3년 후 일을 어떻게 아느냐”
“한나라, 보수대연합 뜻 왜곡시킨다” 부정적 비판


자유선진당이 이회창 대표의 차기 대선 불출마를 시사한 듯한 발언을 보도한 한 언론사 보도에 즉각 해명에 나섰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19일자 ‘문화일보’가 “이 대표가 ‘이제 내 이름을 대선주자 명단에서 빼달라. 과거 내가 대선에서 패배해 진보세력들이 10년간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데 대해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전했다”며 이를 불출마로 보도하자, “원래 이 대표가 (대선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실 분도 아니고, ‘항상 정치는 생물인데 2, 3년 후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 나중에 이야기하자’고 하시는 분”이라면서 “보수로써 책임감을 느낀다는 의미로 한 말들이 왜곡되게 확대, 재생산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이 대표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해석이 또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대표는 19일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한나라당 내에서 제기된 보수대연합을 위한 한나라당과 선진당 합당론에 대해 “보수대연합의 뜻을 왜곡시킨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공유하는 보수의 세력이 연합해야만 친북좌파 세력의 재출현을 막을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지난 6·지방선거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위기의식을 가지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한나라당 쪽에서 우리가 꺼내지도 않은 우리당과의 합당론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보수대연합은 먼저 위기의식과 함께 단합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난 후에 보수정권의 창출이라는 공동목표를 향해서 연대나 연합 등 명칭에 상관없이 단합의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과정에 들어가기도 전에 불쑥 튀어나온 합당론은 보수대연합의 본뜻을 왜곡시키고 정략적인 한나라당 중심의 세 불리기로 보일 수 있다”며 “한나라당은 합당을 거론하기 전에 먼저 자당 내의 통합부터 이루어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에 앞서 한 라디오 프로에 출연해 “지난 6·2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서 나도 충격을 받았다”며 “보수대연합은 (차기 대선 승리가) 친북 좌파정권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 역시 같은날 다른 라디오 프로에 출연한 자리에서 “보수대연합이라고 하는 것은 당 대 당의 통합이나 합당이나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보수가 정신 차려야 한다거나 정신적인 어떤 각성을 얘기 하면서, 보수대연합이라는 말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보수세력이) 다음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겠냐”며 “위기 의식을 한나라당부터 갖고, 보수 정당이 모두가 그 위기 의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이 대표가) 말씀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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