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양키스서 ‘방출’
박찬호, 양키스서 ‘방출’
“선수 생활 계속하고 싶다”
  • 【뉴시스】
  • 승인 2010.08.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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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안한 피칭으로 방출설에 휘말렸던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와 AP통신 등 외신들은 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마감시간에 맞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마무리 케리 우드를 영입한 양키스가 로스터에 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박찬호를 ‘지명양도’ 선수로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명 양도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40인 로스터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거나 마이너리그에 있는 선수를 올리기 위해 기존 로스터에 있는 선수를 내보내는 절차다.
따라서 양키스는 향후 10일 동안 박찬호를 타 구단으로 트레이드하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게 된다. 만약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에 동의하지 않는 다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다.
현재 박찬호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져 FA 자격을 갖고 새 둥지를 찾을 것이 유력하다.
지난 2월 양키스와 1년간 최대 150만 달러(한화 17억원)에 계약했던 박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팀 내 ‘승리 계투조’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초부터 기복이 심한 피칭으로 조 지라디 양키스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고 셋업맨이 아니라 패전 처리나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30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2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찬호는 구단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이것이 비즈니스다”라면서 “(구단의 조치를)이해한다. 지금은 다음 단계를 생각하겠다. 선수 생활은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박찬호의 구위는 여전히 좋다”면서 “나는 그가 다른 팀에서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게 된 우드는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 앞서 기용되는 셋업맨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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