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골’ 지소연, 실버볼·실버슈 차지
‘8골’ 지소연, 실버볼·실버슈 차지
한국, 페어플레이상도 수상
  • 【뉴시스】
  • 승인 2010.08.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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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기는 하지만 값진 성과임에 틀림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을 3위로 이끈 지소연(19·한양여대)이 실버볼과 실버슈를 차지했다.
지소연은 2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빌레펠트에서 열린 독일-나이지리아 간의 대회 결승전이 끝난 뒤 열린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 격인 실버볼을 차지했다.
또 8골로 알렉산드라 포프(19·독일·10골)에 이은 득점 2위를 기록, 실버슈도 수상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호명을 받으며 단상에 오른 지소연은 제프 블래터 FIFA회장과 프란츠 베켄바워로부터 실버볼, 실버슈 트로피를 받아 들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소연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스위스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가나(2골), 멕시코, 독일, 콜롬비아전에서 각각 1골씩을 터뜨리며 U-20 대표팀이 FIFA 주관대회에서 한국 남녀 통틀어 최고 성적인 3위에 오르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무엇보다 출중한 스피드와 개인기량으로 161cm의 단신을 극복하며 발휘한 맹활약에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리오넬 메시’라는 별명까지 지어줄 정도였다.
지소연이 차지한 실버볼과 실버슈는 한국 선수가 FIFA 주관대회에서 얻은 역대 최고 상이기도 하다.
그동안의 최고 기록은 2002한일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활약하며 4강 신화를 이끈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1)이 차지한 브론즈볼이었다.
한편 한국은 FIFA로부터 대회에서 가장 깨끗한 매너를 선보인 팀에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콜롬비아를 꺾고 3위를 차지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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