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28 재보선 후 ‘극과 극’
여야, 7·28 재보선 후 ‘극과 극’
한나라, 합당 후 연찬회 개최
  • 이규복 기자
  • 승인 2010.08.0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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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표 사퇴에도 갈등 심화

7·28 재보궐선거 이후 승자인 한나라당과 패자인 민주당의 하루하루가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8월 임시국회 개회 주장을 일축하고 오는 14일 미래희만연대와 합당을 완료하는 등 다소 여유롭게 일정을 소화한 뒤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해 오는 30∼31일 1박2일간 일정으로 국회의원 연찬회를 갖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연찬회에서 정기국회에서 다룰 중점 법안 및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친 서민정책 및 서민경제 살리기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 절차를 8월14일 완료함으로써 국회 의석수가 172석에서 180석이 될 것”이라며 “추석연휴(9월 21∼23일)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국정감사는 추석연휴 이후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등 이미 9월 정기국회와 국감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과 전략기획본부장, 홍보본부장, 대변인, 사무 제1·2부총장 등 주요 당직인사가 논의됐다.
조해진 대변인은 “2일 당직 인선과 관련해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개진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하거나 차질이 생기더라도 금주 중에는 인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선거 패배의 책임론에 시달리던 정세균 대표가 2일 사퇴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지도부 모두의 사퇴를 요구하는 비주류와의 갈등이 봉합되지 않고 있어 8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정부와 여당을 압박함으로써 선거패배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는 자구책이 사실상 물건너 간 셈이다.
더욱이 9월 치뤄질 전당대회를 앞두구 2일 처음으로 개최된 제1차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열리자 마자 김부겸 부위원장이 사퇴를 밝힘으로써 논의는 해보지도 못하고 끝났다.
김부겸 부위원장은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 받고 당의 미래를 위해 뛰고 준비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분들과 조금은 중립 지대에 서서 미래를 준비하고 비전을 그려야 할 분들이 적절히 안배되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에서 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그런데 의견수렴과 주어진 역할 자체가 생각과는 같지 않은 것 같아 오늘 사직하겠다는 뜻을 문희상 위원장께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지고 재보궐선거에서 이겨 분위기를 반전한 한나라당과 지방선거 대승 후 재보궐선거의 패배로 내흉을 격고 있는 민주당의 극명한 행보가 어떻게 진행되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선거 후 가라 앉은 당내 분위기를 추스르던 와중에 전해진 이용희 의원의 탈당 소식에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휴가중인 이회창 대표가 향후 어떤 대안을 들고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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