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사활 건 ‘빅매치’ 예고
9월 전당대회 앞둔 민주당 사활 건 ‘빅매치’ 예고
지도부 총사퇴… ‘비대위 체제’ 가동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0.08.0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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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당규 없어 전당대회 성공 귀추
손학규 前 대표 출마 확실시 ‘승부전’


지도부 총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으로 7·28 재보선 이후 지속됐던 민주당의 내홍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9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둔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당 상황을 관망해온 손학규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되면서 예비 대권주자들이 사활을 건 ‘빅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당내 최대 주주인 정세균 전 대표는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전대 대비에 진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비대위체제로 전환된 민주당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 체재유지냐 교체냐를 놓고 한판승부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상황은 정세균 대표가 2일 재보궐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 했지만 비주류측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당일 저녁 전격적으로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9월 전당대회까지 임시지도부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맡았고 비대위원으로는 박병석, 박기춘, 최철국, 최영희, 홍영표, 조영택, 신계륜, 김태년 의원이 선정 됐다. 비대위는 이외에 2명을 박 위원장이 선임해 총 11명으로 구성된다.
박 위원장은 “비대위는 공정성과 중립성에 생명을 두겠다”며 “이 이상 민주당이 표류하지 않도록 여러 의원들이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재보선 이후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당헌당규에 없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를 중립 인사들로 채운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성공리에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는 다크호스로 통하는 박주선, 천정배 의원이 얼마나 잠재력을 발휘할지도 당권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응집력이 강한 구민주계의 대표주자인 박 의원은 당 노선으로 중도·개혁을 제시, ‘좌클릭’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빅 3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부에선 광주·전남만 떼어놓고 보면 박 의원이 정 전 대표와 정 고문에 뒤질 게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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