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황토쪽파 ‘출하’
서산 황토쪽파 ‘출하’
폭염 탓에 가격 상승… 웰빙식품으로 각광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0.08.0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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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立秋)를 하루 앞둔 지난 6일 충남 서산시 음암면 신장리 주민들은 폭염 속에서도 파릇함을 잃지 않는 황토쪽파를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출하를 막 시작한 서산 황토쪽파는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서해의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요즘 수확되는 쪽파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4㎏ 1단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정도 오른 3500원선에서 거래된다.
고르지 못한 일기와 폭염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재배 농민 김 모(68·서산시 음암면 신장리)씨는 “요즘 날씨가 너무 덥다 보니 쪽파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찬바람이 나고 지난해의 기온을 되찾으면 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예로부터 “쪽파 앞에서 수염자랑 하지마라”라는 말이 있듯이 ‘들에서 나는 약재’이자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쪽파는 황산화작용과 항암작용, 항스트레스작용 등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웰빙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오신채’나 ‘오훈채’라고 해 마늘, 부추 등과 함께 불교에서는 금하는 스태미나 음식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에서도 ‘성질이 따뜻하고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한다’, ‘기운을 복 돋워 피로를 이기게 한다’해 최고의 식물성 강장식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한편 서산시에서는 600여농가가 100㏊에 쪽파를 심어 봄부터 늦가을까지 총 3~4회에 걸쳐 황토쪽파를 수확해 농가소득 향상에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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