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건교부장관 해임안 추진
이명박, 건교부장관 해임안 추진
대운하 위변조 규명 국정조사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6.20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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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가 지난 5월 9일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9쪽 짜리 한반도 대운하 원본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보고서 위조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원본 보고서는 언론에 유출된 37쪽 짜리 보고서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용섭 건교장관의 18일 국회발언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장관은 건교위에서 “37쪽 짜리 보고서를 정부 TF팀에 참여한 건교부, 수자원공사, 국토연구원 직원에게 보여줘도 자신들이 작성한 보고서와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군가 의도를 갖고 만들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오후 건교부가 공개한 원본 보고서는 페이지 구성과 글자체 등 문서형식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용면에서도 내용이 요약되거나 일부 문구가 빠진 것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고 대통령을 지칭하는 VIP란 문구도 함께 포함돼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은 이 장관이 국회에서 위증한 것으로 보고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는 등 원본보고서 제출로 위조의혹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고 보고 위변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원본 보고서와 유통 보고서 내용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자 9쪽 짜리 보고서가 또 다른 조작보고서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의 자료 제출 지시 이후 시간을 지연시키는 사이 또 다른 문서가 가공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보고서의 제목이 달라진 점이나 문서공개와 관련된 내용이 변경된 점, 정보기관 보고서에서나 볼수 있는 정치권 동향 등의 문구를 비롯해 조작을 의심할만한 대목이 많아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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