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대통합 추진’ 주장
김근태 ‘대통합 추진’ 주장
“소통합·후보단일화 주장은 대선 필패”
  • 김인철 기자
  • 승인 2007.06.2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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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난관, 범여권 전통지지층 확보”

대선불출마 선언 이후 대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대통합의 최대 장애는 배제론이고 소통합과 후보단일화 주장은 대선 필패의 길”이라며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을 겨냥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전 의장은 2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이 같이 밝힌 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을 통합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김근태, 정동영, 천정배 등 특정 인사는 안된다는 배제론에서 더 큰 배제론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은 엄연한 실체를 갖고 전당대회를 통해 대통합 신당을 만들자고 결의했는데 열린우리당을 통합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분열이고 명분이 없다”고 강조해 27일 합당 예정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정치행보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와 김혁규 의원 등 친노진영 대선주자들의 대통합 합류 가능성과 관련 “친노, 반노, 비노의 구분은 무의미하고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을 계승하고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정도의 문제”라면서 “그 분들도 대통합신당 참여 의지는 확고하다”고 밝혔다.
특히 친노진영의 대표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에 대해서는 “참여정부를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것을 넘어 대통합에 대한 열정을 보여 전통 지지층 결집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노-비노 진영에서 각각 대선후보를 내 후보가 2명이 될 가능성과 관련해선 “그럴 가능성이 일정하게 있다”며 고민의 일단을 드러냈다.
김 전 의장은 이와 관련 “그래서 후보단일화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후보단일화에 패배하고 좌절하는 후보 쪽의 당은 내년 4월 총선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87년처럼 후보단일화는 불가능하고 분열적인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특히 또 손 전 지사의 범여권 대선주자연석회의 참여 문제와 관련 “손 전 지사가 고민하고 있고 다만 시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와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동창 사이인 김 전 의장은 지난 14일 손 전 지사와 만나 평화개혁세력의 단결에 뜻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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