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대운하 보고서 변조의혹 수사의뢰
건교부, 대운하 보고서 변조의혹 수사의뢰
이용섭 장관 “누가 어떤 이유로 유출… 지켜보라”
  • 한내국 기자
  • 승인 2007.06.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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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문서 위변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대운하 보고서 변조 의혹과 관련 “조작이나 변조된 것이 아니다”며 “보고서유출에 대해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0일 오전 긴급 브리핑을 갖고 “37쪽짜리 보고서는 9쪽짜리 보고서와 일부 다른 것이 사실이나 전반적 내용은 정부 태스크포스에서 논의된 내용이 대부분이었다”며 “37쪽짜리 경부운하 보고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해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누가 이것을 어떤 의도로 유출했는지에 대해 수사 의뢰했으므로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또 지난 19일 국회 건교위에 제출한 9쪽짜리 보고서가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 “위변조한 것은 사실이 아니고 이는 제2의 정치공세”라며 “정부문서의 위변조는 있을 수 없으며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장관은 브리핑 과정에서 “요즘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다. 진실과 사실이 거짓이나 조작으로 왜곡되고 잘못된 허위정보들이 사실인것처럼 유포되고 있어 큰일”이라며 대운하 보고서 조작·변조의혹과 관련한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이 장관은 또 건교부가 공개한 9쪽짜리 보고서와 37쪽 짜리 보고서에서는 “사업비와 운송시간, 수질 등의 부분에서 다소 달랐다”며 그렇지만 지난 18일 국회에서 자신이 한 발언과 19일 공개한 9쪽짜리 보고서 내용엔 “큰 차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9쪽짜리와 37쪽 짜리 보고서에선 사업비에서 각각 16조8235억원(9쪽), 18조3180억원(37쪽)으로 돼 있으며 수송시간도 48시간(9쪽), 46시간(37쪽)으로 차이가 났다.
수질영향면에서도 낙동강하류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27%악화(9쪽), 39%악화(37쪽) 되는 것으로 돼 있으며 작성자도 수자원기획관실(9쪽), TF(37쪽)으로 표기돼 있다.
이 장관은 “대운하사업은 15조원이상이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고 국민의 관심사가 높은 사업인만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정치적인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 아님을 강변했다.
건교부는 대운하 보고서 조작·변조의혹이 일자 전날 밤 정부 태스크포스가 작성한 9쪽짜리 대운하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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