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옥에도 티가있다
[기자수첩]옥에도 티가있다
  • 송낙인 본부장
  • 승인 2007.02.12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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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설날을 전, 후 해서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민원인들로부터 금품, 향응, 선물을 받는 행위 등 공무원 행동 강령위반이 증가 될 것을 예견해 부정부패근절과 부패연결고리 요인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 특별감찰활동을 전개하고있다.
공직기강을 바로 잡고 있는 이때에 도 단위 고위 공직자들이 솔선수범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치 못한 일들이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된다.
우리 고유명절인 설을 맞아 충남교육청과 충남사회복지 공동모금회와 함께 공동으로 모금한 성금을 저소득 가정 학생 1인당 50만원씩과 난치병학생 의료비로 1인당 200만원씩 전달하는 ‘소외학생 찾아가는 사랑의 수호천사’ 명칭으로 지난 8일 충남교육감이 서산교육청을 방문해 서산교육장에게 서산교육청 관내 해당학생 124명분을 전달했다.
이 전달식을 마치고 나서 동일 교육감, 교육장, 학무과장, 관리과장, 농협서산시부장, 전지부장, 교육의원, 도의회의원 등 30여만 상당의 점심식사를 했는데 동 식사대금을 교육감이 지불하지 않고 서산교육청 관리과에서 지불했다.
고위 공직자들이 하급기관 방문 시 관폐 끼치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아무변동이 없다.
하급기관에서 얻어먹지 말고 밥 좀 사주고 가는 버릇으로 고쳐져야 공직사회의 각종 부조리가 사라질 것이다.
사정은 높은 곳부터 시작해야한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도 있듯이 하급기관 방문 시 밥 안 얻어먹고 사주고 가는 공직사회가 꼭 정착되기를 바란다.
촌지옥필유하적(寸之玉必有瑕適). 즉, ‘아주 훌륭한 사람이나 물건이라도 한가지의 흠은 있다’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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