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피해 ‘안면송’ 위안제
태풍피해 ‘안면송’ 위안제
태안군, 쓰러진 7500여 그루에 위로·경의 표시
  • 김수경 기자
  • 승인 2010.09.1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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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안면발전협의회(회장 문정식)는 태풍으로 인해 크게 훼손된 안면송에 위로와 경의를 표하고자 16일 안면도휴양림사업소 주차장에서 위안제를 열었다.
이는 100년 이상된 7500여 그루의 안면송이 태풍에 의해 꺽어지고 쓰러지는 등 안면도의 역사이자 정신인 안면송의 수난으로 인한 주민들의 상실감을 위로하고 자연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고자 열리게 됐다.
특히 안면송은 태안군의 소중한 자원이며 군민과 관광객 모두 안면송이 주는 혜택을 누리고 있기에 이번 피해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안면송은 다른지역의 소나무와는 달리 나무 줄기가 붉은색을 띠며 매끈한 몸매를 자랑해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궁전건축과 선박제조용 목재를 안면송으로부터 얻었으며 18세기 말 수원화성을 축조 하는데도 안면송이 사용된 것이 문헌에 기록돼 있어 안면송의 품질은 예전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아울러 태안반도의 안면도 소나무 숲은 지난 1978년 유전자 보호림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 대상이기도 하다.
현재 산림청에서는 안면도 일대 안면송 숲을 천연 보호림으로 지정해 각별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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