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의 아름다운 기부
신부의 아름다운 기부
어려운 이웃 위해 신혼여행비 100만원 쾌척
  • 최상현 기자
  • 승인 2010.10.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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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부부가 신혼여행 비용을 절약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보령시 대천1동에 거주하는 유병옥(27·대천농협 근무)씨는 결혼식을 마치고 대천1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신혼여행비용 100만원을 대천1동장에게 전달했다.
유씨는 당초 해외로 신혼여행을 계획했으나 국내여행으로 변경하면서 여행비용이 절감돼 기꺼이 불우이웃 성금으로 쾌척하게 됐다.
대천1동에서는 기탁된 성금을 유씨의 희망에 따라 생활이 어려운 가구에 전달할 계획이다.
유씨는 그동안에도 대천해수욕장 인근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을 위해 축구공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온정을 전해오고 있다.
유씨의 가족들은 “인생의 제2막을 여는 첫날에 이렇게 따뜻한 온정을 실천하는 두 사람의 결정이 정말 기특하다”며 “앞으로도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면서 주변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응환 대천1동장은 “내 이웃과 내 삶의 터전 변화를 위한 아름다운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이들 부부의 성금쾌척이 ‘노블레스 오블리주’처럼 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의무로 생각됐던 기부문화를 진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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