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발전소 증기 누출 사고
태안화력발전소 증기 누출 사고
5호기 보일러 튜브 손상… 1명 화상
  • 태안 = 김수경 기자
  • 승인 2010.11.0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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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5호기 보일러에서 튜브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한 현장.
전력 복구 발전시까지 최소 5일 예상
현장 직원들 추가 부상자 주장도 제기


한국서부발전(주) 태안화력 5호기 보일러의 튜브에 석탄덩어리가 떨어져 찢어지면서 뜨거운 열기(스팀)가 새어나오는 사고가 발생해 5호기의 발전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김모 씨가 화상을 입어 인근 태안보건의료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았다고 서산소방서와 태안화력 관계자들은 밝히고 있으나 현장에서 만난 다수의 직원들은 또다른 부상자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A모씨는 “심하게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이 서울로 이송이 된 것으로 안다”며 주장하는가 하면 또다른 B모씨도 “수명의 현장 근로자들이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있다.
이처럼 부상자 수에 대한 논란에 대해 태안화력 관계자는 “현재 보고된 공식 환자는 1도 화상을 입은 김모 대리가 전부라고 거듭 밝히고 있는 가운데 기자가 또다른 부상자의 구체적인 정황을 제시하자 알아보고 연락을 하겠다”고 밝힌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이번 사고로 50KW를 생산하는 5호기의 발전이 중단되어 최소한 다시 발전이 가능하려면 태안화력측은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실제 현장의 하청업체 관계자는 “전력을 다시 생산하기 위한 발전까지는 5일은 어림없다”며 “정확한 진단을 해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한달 이상도 걸릴 수 있는 큰 사고”라고 말했다.
이처럼 태안화력 측이 부상수와 사고의 심각성에 대해 언론에 축소 은폐 하려는 의도를 계속 보이고 있는 것은 연말을 맞아 경영평가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가 나자 서산소방서와 당진 소방서 등 20대의 소방차와 소방대원 100여명이 출동하여 긴급 진화에 나서 일단 4시간 여만에 손상된 보일러에서 새어 나오는 스팀을 제거하는 작업을 펼쳤으나 높은 열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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