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국제화센터 비리의혹 확산
동구 국제화센터 비리의혹 확산
공사비 뻥튀기 청구·강사료 책정 적정성 등
  • 박희석 기자
  • 승인 2010.11.14 1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억원 증발… “화재로 공사자료 사라졌다”


대전시 동구 국제화센터 파문이 공사비 뻥튀기 청구와 강사료 책정 적정성 문제 등 전방위 비리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동구의회 ‘국제화센터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2일 국제화센터 강당에서 김종성 위원장과 박선용 부위원장 등 11명의 위원들과 구 공무원, 웅진씽크빅 최일동 영어사업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회의를 열고 SH건설에 지급된 27억원의 공사대금에 대한 사용내역을 집중 추궁했다.
김종성 위원장은 “시공업체인 SH건설이 27억여원의 공사금액 중 하도급업체에 지급했다는 16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의 행방을 확인할 수가 없다”면서 “특별위원회에서 요구한 자료 중 보내온 것도 고작 시방서 같은 부실한 내용뿐”이라고 웅진씽크빅을 거세게 몰아 부쳤다.
그는 또 “관련서류가 국제화센터 내 화재로 소실됐다고 하는데 왜 이런 서류를 본사에서 보관하지 않고 교육기관에 보관하고 있나”라며 “계약서류 등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해 주고 다음 회의때는 대표이사를 출석시키겠다”고 압박했다.
윤기식 위원과 박선용 위원 등도 “필요없는 설계내역서, 시방서 등을 제출해 놓고 계약서류와 지출내역 등 정작 필요한 서류는 화재로 없어졌다고 한다”고 지적한 뒤 “SH건설을 내세우더니 폐업돼 사라졌다고 하는 등 뭔가 숨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강정규 위원은 “취·등록세 감면은 물론 국제화센터는 매년 건축비 보전을 포함해 운영비 명목으로 15억원 이상을 지원받고 있다”고 운영비 보전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아울러 박선용 위원은 “이 곳에서 근무하던 원어민 강사가 성관계 동영상을 찍어 유포했다. 그 곳이 바로 센터 내 기숙사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웅진싱크빅 관계자는 “2008년 화재로 공사 관련서류가 불타 사라졌다”며 불성실한 자료제출에 의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특위는 이날 회의서 별다른 성과가 없자 오는 17일이나 18일 웅진씽크빅 대표이사를 출석시켜 제5차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종성 위원장은 “공영 교육기관에서 근무하는 강사의 불미스런 사건을 조사하던 중 공사비, 운영비 보전문제 등이 줄줄이 터져 나왔다”면서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출석시켜 다시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