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골프도 金… 韓 2위 굳히기 나서
볼링·골프도 金… 韓 2위 굳히기 나서
사이클 최형민·펜싱 최병철 등 금메달 행진 이어
  • 【뉴시스】
  • 승인 2010.11.21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왼쪽부터 최복음, 최용규, 장동철이 남자 볼링 3인조 결승서 스트라이크 행진을 벌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볼링이 3인조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쓸었다.
한국은 지난 20일 광저우 톈허 볼링장에서 열린 남자 볼링 3인조 이틀째 결승에서 최복음(23. 광양시청)-최용규(23. 부산시청)-장동철(24. 울주군청)조가 6게임 합계 4061점을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입상에 실패했던 남자 3인조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도하에서 개인전과 5인조에서 은메달을 땄던 최복음은 이날 금메달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신고했다. 최용규와 장동철은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은메달도 한국 몫이었다.
홍해솔(20. 한국체대)-서상천(26. 용인시청)-조영선(24. 양산시청) 조는 합계 3952점을 올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프도 금메달 행진에 가세했다.
김민휘(18. 신성고)는 광저우 드래곤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골프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했던 김민휘와 달리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엿보던 한국 대표선수들은 최종일 경기에서 주춤했다.
이경훈(19. 한국체대)은 1타를 줄여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4위에 올랐다.
이재혁(16. 이포고)과 박일환(18. 속초고)은 각각 6타와 7타를 잃어 각각 최종합계 3오버파 291타 공동9위와 5오버파 293타 공동12위로 대회를 마쳤다.
출전선수 4명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산정하는 남자 단체전에서는 22언더파 842타로 경기를 마친 한국이 2위 인도(10오버파 874타)와의 차이를 32타까지 벌리고 2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수(18. 예문여고)가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경기를 마무리, 압도적인 실력차를 선보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지희(16. 육민관고)는 2타를 줄이고 옌징(14. 중국)과 함께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공동2위에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연장에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정은(17. 중문상고)은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 공동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여자단체전에서도 최종합계 16언더파 560타를 기록해 5언더파 571타의 중국을 11타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줬다.
이로써 지난 도하대회에서 남녀부 모두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4개 부문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사이클의 최형민(20. 금산군청)도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남자 도로 독주에 출전한 최형민은 1시간8분16초12의 기록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최형민은 17.8km의 코스를 3바퀴 돌아 53.4km를 달리는 도로 독주에서 2위인 오이겐 와케르(키르키즈스탄)보다 10초78이나 앞서며 20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경주를 마무리했다.
이민혜(25. 서울시청)는 사이클 여자 도로독주에서 49분38초35의 기록으로 우승해 금메달 행진에 힘을 보탰다.
이민혜는 17.8km의 코스를 2바퀴 돌아 35.6km를 달리는 도로 독주에서 2위인 장판(중국)에게 26초27이나 앞서는 우수한 기록으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요트의 하지민(21. 한국해양대)도 남자 레이저급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중국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머줬던 하재민은 이번 대회 금메달을 통해 다시 한 번 아시아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펜싱에서도 또 하나의 금메달이 더해졌다.
남자 플뢰레의 최병철(29. 화성시청)은 접전 끝에 홍콩의 청쉬륀을 15-14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병철의 금메달까지 6개 종목에서 5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은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또 하나의 효자종목으로 발돋움했다.
태권도는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으로 종주국의 체면을 지키는데 실패했다.
총 16체급 중 12체급(남녀 각 6체급)에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8개에 딱 절반인 성적이다.
한국은 6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4개는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지난 1986년 서울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특히 남자대표팀은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이란(금3, 동1)에 남자부 1위 자리를 내줬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낸 여자대표팀도 중국(금4, 은1)에 역시 1위를 빼앗겼다.
마지막 날인 이날 남자 54㎏급 김성호(19. 용인대)와 여자 73kg이상급 오정아(26. 인천시청)에게 우승을 기대했던 한국은 금메달 대신 은메달 2개를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탁구도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계랭킹 8위 주세혁(30. 삼성생명)은 남자 단식 4강전에서 톱랭커인 마룽(중국)에게 0-4(4-11 7-11 5-11 9-11)로 패했다.
주세혁은 1998년 방콕대회 김택수 현 남자대표팀 감독(40)에 이어 12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22살의 어린 나이에 세계 탁구계를 평정한 마룽은 빈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마룽은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주세혁을 괴롭혔다.
주세혁에 앞서 경기를 치른 여자 단식의 김경아(33. 대한항공)도 리샤오샤(중국)에게 0-4(8-11 7-11 5-11 5-11)로 무너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 여자 탁구는 1974년 테헤란 대회에서 정현숙(58)현 대한탁구협회 강화위원장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36년 만에 단식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김경아까지 무너지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2006년 도하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노골드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3회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일본과의 8강 조별라운드 F조 2차전에서 3-1(25-23 21-25 25-23 25-2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남자배구는 일본과의 상대전적에서 최근 5연승을 포함해 65승44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여자배구 대표팀은 최강 중국을 상대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고 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맛봤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리 따낸 한국은 갑작스러운 서브 리시브 난조에 범실까지 더해지며 2-3(25-23 25-23 22-25 17-25 6-15)으로 역전패했다.
남자 배드민턴 단식 첫 우승에 도전했던 박성환(26. 상무)은 준결승에서 린단에게 0-2(14-21 10-21)로 패했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여러 차례 린단을 제압했던 박성환은 상대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힘없이 무너졌다.
한편 이날 금메달 9개를 더한 한국은 금 52개, 은 43개, 동 57개(자정 기준)로 일본(금 29개, 은 52개, 동 55개)을 멀찌감치 제치고 종합 2위 굳히기에 나섰다.
당초 금메달 65개를 목표로 내걸었던 이기흥(55)한국선수단 단장은 “우리 선수들이 예상외로 선전해주고 있어 현재의 기량을 발휘하면 금메달 70개 정도를 예상한다”고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