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알 와흐다 잡고 16일 인테르와 준결승 ‘격돌’
성남, 알 와흐다 잡고 16일 인테르와 준결승 ‘격돌’
몰리나·사샤·최성국·조동건 골 힘입어 4대 1 대승
  • 【뉴시스】
  • 승인 2010.12.12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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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성남일화가 알 와흐다(UAE)를 꺾으며 세계적인 명문 구단 인테르밀란(이탈리아)과 클럽월드컵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성남은 12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셰이크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준준결승 알 와흐다와의 경기에서 몰리나(30), 사샤(30), 최성국(27), 조동건(24)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4-1로 대승을 거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우승팀의 자격으로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성남은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홈팀 알 와흐다를 상대로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이로써 성남은 유럽축구연맹(UEFA) 우승팀 인테르와 오는 16일 오전 2시에 결승 진출을 다툰다.
클럽월드컵에서 K-리그 팀이 유럽팀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준결승 진출로 상금 200만 달러(약 22억8000만원)도 확보했다.
성남이 인테르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다.
포항스틸러스가 지난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인테르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전통적인 명문 구단으로 공격수 사무엘 에투(29. 카메룬),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 네덜란드),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7.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 있는 강팀이다.
성남은 초반 몰리나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조직적인 압박으로 알 와흐다의 발을 묶는데 성공했다.
딱 들어맞은 전술과 높은 골 결정력도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몰리나는 4분 만에 골맛을 보며 성남 공격의 핵임을 세계에 알렸고 AFC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사샤도 결승골을 넣으며 주장 역할을 했다.
상무에서 복귀한 최성국도 후반 26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기록하며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이었다.
성남은 전반 4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알 와흐다의 수비수와 골키퍼가 볼 처리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고 몰리나가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가 자리를 비운 골문을 향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을 때려 골네트를 흔들었다.
알 와흐다의 반격도 매서웠다. 전반 27분 브라질 출신 바이아누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이면서도 정확한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성남은 당황하지 않았고 곧장 도망가는 골을 터뜨렸다.
동점골을 허용한지 3분 만에 사샤가 헤딩골을 만들었다. 코너킥 세트피스를 잘 살린 멋진 골이었다.
후반 26분에는 군에서 돌아온 최성국이 조동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후반 36분에는 조동건이 몰리나의 프리킥을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딩골로 연결해 전의를 상실한 알 와흐다의 골망을 흔들었다.
클럽월드컵은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 북중미-카리브해, 남미, 아프리카 클럽대항전 챔피언 및 개최국 리그 우승팀 등 총 7개 구단이 참가해 치르는 클럽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500만 달러(약 57억원)에 달하며, 준우승팀도 400만 달러(약 45억원)를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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