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스포츠 스타로 트렌드 전환!
‘당당한’ 스포츠 스타로 트렌드 전환!
박태환·김연아 등 변함없는 실력·인기 과시
  • 【뉴시스】
  • 승인 2010.12.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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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대신 환한 미소와 세러모니를 펼쳤다.
부담감보다는 즐기는 마음가짐이 앞섰다. 숫기도 대단했다.
올해는 동계올림픽, 월드컵축구,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가 줄지어 열린 ‘스포츠의 해’였다.
새로운 신세대 스타들도 여럿 탄생했다.
이들은 한국 스포츠 스타들의 트렌드를 바꿔놨다.
때론 논란을 부르기도 하지만 당당하게 자기표현을 할 줄 안다.
대중과의 스킨십에도 어색함을 느끼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활발하게 소통할 줄도 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셀틱FC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21)은 대표적인 트위터광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데 익숙하다.
애국심과 국위선양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선수들은 즐기면서 성과를 내는 것에도 익숙하다.
좋은 성적은 국가의 영광이지만 앞서 선수 개인의 영광이기도 하다.
‘국민남매’로 불리는 박태환(21. 단국대), 김연아(20. 고려대)는 변함없는 실력과 인기를 과시했다.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이후 잠시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지난달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부활했고 김연아는 2월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아사다 마오(20. 일본)를 가볍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당당한 행보로 스포츠 스타에서 연예인 이상 가는 거물로 자리 잡았다.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전해 마음껏 ‘끼’를 발산해 팬들에게 다가갔다.
광고시장에서도 톱클래스 대접을 받는다.
모태범(21), 이상화(21), 이승훈(22. 이상 한체대) 빙속 3인방은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함께 새롭게 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은 세계적인 기량은 기본이고 준수한 외모, 톡톡 튀는 말과 행동이 공통점이다.
특히 모태범은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눈물은커녕 여유있는 미소와 댄스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화답해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즐겁게 노력해 거둔 성과에 스스로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인터넷, 미디어 등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건 정다래(19. 전남수영연맹)는 귀여운 외모에 백치미 넘치는 말투로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감동에 휩싸여 눈물과 함께 말을 잇지 못했지만 이내 특유의 말주변으로 주변을 사로잡았다.
‘박지성 박피’관련 특정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을 때에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스스로 불을 끄기도 했다.
‘지메시’로 불리는 여자축구의 대들보 지소연(19. 한양여대)도 거침없는 말투와 숨길 수 없는 예능감으로 축구계와 방송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례로 한 TV프로그램에서 진행자가 “박지성 선수와 결혼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저야 땡큐죠”라고 답했다.
귀여운 외모로 화제를 모은 아시안게임 바둑 금메달리스트 이슬아(19. 한국기원)는 바둑기사의 딱딱한 고정관념을 뒤로 하고 남성전문잡지 화보촬영, 프로농구 시구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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