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언리거 5총사, 신묘년 飛上한다
코리언리거 5총사, 신묘년 飛上한다
추신수·박찬호·이승엽·임창용·김태균 시즌 목표 설정
  • 【뉴시스】
  • 승인 2010.12.2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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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박찬호, 이승엽, 김태균, 임창용.
미국의 ‘일룡(一龍)’과 일본의 ‘사호(四虎)’가 내년 시즌 또 한 번의 화려한 비상(飛上)을 다짐하고 있다.
2년 연속 미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추신수(28), 일본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박찬호(37)와 이승엽(34. 이상 오릭스 버펄로스), 임창용(34. 야쿠르트 스왈로즈), 김태균(28. 지바 롯데 마린스) 등 코리언리거 5인방이 일찌감치 내년 시즌 목표를 설정했다.

▲추신수, 3년 연속 인디언스
최우수선수 야망
추신수는 2010시즌 타율 0.300에 22홈런 90타점 81득점 22도루를 기록, 클리블랜드의 타자 중 가장 훌륭한 성적을 올렸다.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탄탄한 어깨를 이용한 날카로운 송구 능력은 그의 진가를 더욱 빛나게 했다.
추신수는 2년 연속 ‘20-20 클럽’을 달성하며 2010시즌에도 인디언스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얼마전 미국의 한 언론은 추신수가 클리블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찬사까지 보냈다.
추신수는 지난달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야구대표팀으로 출전해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하는 동시에 병역 혜택도 받았다.
병역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한 추신수에게 이제 걸림돌은 없다.
다시 한 번 자신의 이름을 빅리그에 각인시키는 일만 남았다.
추신수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어 내년에는 올해 연봉인 46만 달러보다 10배 이상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호·이승엽, 오릭스서
의기투합
한국이 배출한 최고 투수와 최강의 타자가 한 팀에서 만났다.
박찬호는 지난 20일 오릭스로 전격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24승에 빛나는 아시아 최고의 투수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게 됐다는 사실은 한국과 일본에 모두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일본의 분위기는 고무적이다.
박찬호에 대해 다소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하면서도 성적만 놓고 보면 일본에 진출한 외국인선수 중 최고 수준의 선수가 온 것이기 때문에 환영을 하는 분위기다.
오릭스는 박찬호가 선발로 뛰면서 10승 이상의 성적을 올려주길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은 ‘천군만마’를 얻었다.
명예회복을 바라는 이승엽에게 박찬호라는 최고의 동료가 생긴 것이다.
지난 200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일본 열도를 평정한 이승엽은 ‘거인군단’과 4년간 30억엔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이승엽은 2007년에만 제대로 이름값을 했을 뿐 나머지 세 시즌은 2군을 오르내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에 잔류해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선언한 이승엽은 오릭스에서 부활을 선택했다.
오릭스도 이승엽이 중심타선에서 제 몫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창용 ‘구원왕 도전’
일본 최고의 ‘소방수’로 우뚝 선 임창용은 다른 팀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원 소속팀 야쿠르트에 잔류했다.
팀 고위층과 동료들의 간곡한 요청이 진심으로 다가오자 잔류키로 마음을 먹은 것이었다.
야쿠르트도 3년간 2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을 베팅해 임창용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창용은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일본 진출 3년 동안 최강의 마무리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동안 팀 성적의 부진 탓에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임창용은 내년에는 구원왕에 도전하겠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또 일본에서 3년간 활약한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김태균 ‘타율 3할·30홈런’야망
김태균은 일본 데뷔 첫 해인 2010시즌 지바 롯데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그는 시즌 초반부터 파란을 일으키며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일본의 ‘현미경’야구에 고전해 중반 이후 컨디션 난조에 빠졌고 하위 타순으로 강등되는 등 아쉬움을 남긴 채 정규 시즌을 마쳤다.
또 지바 롯데가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때 조연 역할밖에 하지 못했다.
이에 김태균은 내년 목표를 ‘타율 3할· 30홈런’으로 잡았다.
업그레이드된 타격과 파워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일본 투수들을 한 시즌 동안 상대해 그만큼 자신감도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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