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 KBO에 서명서 전달
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 KBO에 서명서 전달
“9구단 결정 미뤄지면 항의 거셀 것”
  • 【뉴시스】
  • 승인 2011.01.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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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이 KBO를 방문했다.
프로야구 9구단 유치에 나선 통합 창원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야구 관계자들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전달했다.
정기방 창원시 문화체육국장과 진정원 창원시체육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창원시 프로야구단 유치위원단은 25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을 방문해 서명서를 전달하고 다시 한 번 창원시의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창원시 관계자들은 이날 야구 관계자 2500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서를 이상일 KBO 사무총장에게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창원시 관계자들은 “이달 이사회에서 결정이 유보된 것은 창원시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켰다. 경남 야구 팬들의 편도 갈라졌다”며 “내달 이사회에서도 결정이 유보될 경우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항의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야구 관계자들이 과격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내달 이사회에서도 결정이 유보되면 창원시가 가지고 있는 로드맵을 실행하는데 차질이 생긴다”며 KBO 이사회의 빠른 결정을 촉구했다.
진 사무국장은 “이사회가 열리는 내달 8일 야구회관 앞에서 시위가 열릴 수도 있다”면서 “시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학생 야구 선수를 둔 학부형들과 선수 출신, 리틀야구단 관계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과격 시위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한 진 사무국장은 “학부형, 리틀야구단 관계자 등 야구 관계자들이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자 서울을 찾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날 KBO 이사회에서 결정이 난다면 만세 삼창이 나올수도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창원시는 기자회견문까지 마련해 “KBO에 지난해 10월 26일 협의한 ‘프로야구단 창원시 연고 업무 협약서’내용을 내달 이사회에서는 결정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창원시는 “전국의 리틀 야구 선수들과 학부모, 프로야구 팬들의 기대가 대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9구단 창단은 한국프로야구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에서 창원시는 신생구단 창단에 반대의 의사를 드러낸 롯데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창원시는 “롯데 구단도 구단의 입장보다는 한국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를 가져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그동안 롯데를 열렬히 응원한 110만 창원시민과 경남의 야구 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줄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진 사무국장은 “내달 이사회에서도 결정이 미뤄지면 야구 관계자들이 창원시에 있는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에서 시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에도 롯데마트와 롯데백화점 앞에서 서명을 받자고 했었다”고 덧붙였다.
유영구 KBO 총재는 “틀림없이 잘 될 것이다.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창원시가 9구단 연고지가 돼야 한다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며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하느냐를 놓고 소수의 견해가 다른 것”이라고 다독였다.
“1월 이사회에서는 처음으로 팀을 늘리자는 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한 유 총재는 “그 자리에서 연고지, 기업을 정하는 것은 서두른다는 느낌이 있었다. 현재 우리가 생각한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유있는 입장을 보였다.
유 총재는 “난산을 해야 영웅이 나올 수 있는 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일 제9구단 창단 승인과 관련된 KBO 2011년 제 1차 이사회에서는 큰 맥락에서 9구단 창단에만 뜻을 같이 했을 뿐 어떤 결론도 내지 못했다.
당시 이사회는 신생 구단 창단과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만들자는데만 합의했다.
현재 KBO 각 부서가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내달 8일 이사회에서 신생 구단 창단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 번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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