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고] 주민과 함께하는 화재와의 전쟁 2단계
[기 고] 주민과 함께하는 화재와의 전쟁 2단계
  • 김희규 금산소방서 방호구조담당 지방소방경
  • 승인 2011.04.14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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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청은 올해를 ‘화재피해저감 정착의 해’로 정하고 화재와의 전쟁 2단계를 선포했다.
화재와의 전쟁 2단계을 선포하게 된 배경은 지난 1년간 ‘화재와의 전쟁’작전수행 후 전국적으로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홀로 주택, 논, 임야 등 관리대상 외 장소에 대한 화재안전관리 기반이 여전히 취약하고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으며, 지속적인 안전관리 패러다임 변화로 선제적 화재위험관리와 원천적 화재피해 저감을 확충하고자 한 것이다.
최근 4년간 평균 사망자 수를 1.3명의 25%인 0.3명이 저감된 1명 이하로 줄이자는 것이 근본 목표이다.
이에 금산소방서에서는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줄이기’목표달성을 위해 6개 분야 17개 시책 29개 세부지표 및 각 소방서 실정에 맞는 특수시책이라는 전략·전술과 우리의 노력으로 단 한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소방관들의 의지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와의 전쟁’은 소방조직만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 국민이 동참해 화재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한다.
첫째, 화재에 대한 관심이다. 지난해 소방방재청 통계에 따르면 화재발생 원인 중 부주의가 지난해 대비 22.8%(5262건)로 다소 감소했지만 가장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이천 냉동창고 화재, 부산실내사격장, 포항 노인요양원 화재 등 대형사고는 우리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대처 했더라면 충분히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둘째, 책임의식이다. 내 직장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건물주 및 관계자의 자율방화관리 의식의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방검사를 건물주 책임의 자체점검, 다중이용업소 비상구 폐쇄·훼손행위 신고 포상제 운영, 다중이용업소 화재보험 가입 등 화재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이는 소방관서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건물주·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추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는 화재예방을 위한 투자가 낭비며 헛수고란 고정관념을 버리고 국민들의 선진화된 안전의식이 필요한 때이다.
셋째, 소방출동로 피양의무이다. 화재발생 후 5분 내지 8분이 지나면 화재가 최고에 달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이 지난달 36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방차 길터주기’가 잘 안되는 이유로 일반국민의 10명중 4.7명은 의식부족을, 5.3명은 소방통로 피양의무 관심부족을 들었다.
국민들도 이러한 현실을 알고 긴급출동하는 소방차에 길을 비켜주는 작은 관심이 큰 재난으로부터 우리의 가족과 이웃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소방차 길터주기에 많은 국민이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
‘화재와의 전쟁’은 소방조직만의 노력으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화재 피해 감소를 추구해야 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소방관서는 국민의 생명과 사회의 안녕을 지켜내는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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