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오늘 4·27재선거일
[4·27 재보선] 오늘 4·27재선거일
  • / 서울 = 김인철·이민기 기자
  • 승인 2011.04.26 21: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대 승부처 분당乙 ‘투표율’ 승패 좌우
분당선거결과 康-孫 정치운명 가를 듯


4·27재보궐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인 분당을 선거결과가 여야 두 정치거물의 정치운명도 가를 전망이다. 투표일을 하루 앞둔 26일 최대 승부처인 경기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각각 소속 정당의 지원 속에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친이계 안경률, 친박계 유승민 의원 등 30~40명이 상주하며 ‘저인망식 표몰이’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앞서 해왔던 ‘그림자 지원’을 이어가며 투표를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선 분당을 선거 결과가 두 후보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강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여권내 지각변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5선으로 당 대표를 했고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끈 중앙선대위원장 출신인 그의 여의도 복귀는 여권내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강 전 대표가 14대 총선 당시 전국구(현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뒤 대구에서 내리 4선을 하면서 한나라당 대표, 원내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의 정치경력을 쌓은 것에 배경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나라라당 안팎에선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당 대표였던 강 후보가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사이에 조율사 역할을 하며 분당 가능성까지 나돌던 친이계와 친박계 간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정치적 역량을 보여 줬다는 평이다.
이러한 강 전 대표이기에 분당을에서 6선 고지에 오를 경우 차기대선에서 모종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권의 시각이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텃밭인 분당을에서 당의 대대적 지원을 받고도 강 후보가 낙선할 경우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각에선 그가 정계은퇴까지 내다보고 있다.
손 후보의 경우 선거의 승패 여부가 곧바로 차기대선과 연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손 후보가 야권의 유력한 차기대권 주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 성향이 강한 분당을에서 ‘나홀로 선거운동’을 통해 승리를 쟁취할 때에는 그의 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차기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야당 일각에선 그의 승리는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주홍글씨’를 뗄 수 있는 계기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손 후보 캠프측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안팎에서 손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정치를 한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며 “불리한 선거에 손 대표 스스로 나선 만큼 승리한 이후에는 당원들이 그의 야당 정체성을 인정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대로 손 후보가 패할 경우에는 차기대권 가도에 상당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즉 분당을 선거는 내년 차기총선과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어 여야 모두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만큼 그가 생환하지 못한다면 정치적 위상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당내 비주류의 공세도 예상된다. 일부 비주류 사이에는 “손 대표가 낙마하면 차기대선은 커녕 당권부터 내놔야 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분당을 선거의 승패는 투표율이 좌우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중앙선관위는 이날 지난 17일 재·보선 지역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64.1%가 “꼭 투표하겠다”고 응답함에 따라 4·27 재·보선의 투표율은 역대 재·보선때의 35%를 다소 상회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