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등 ‘金겹살’ 원가분석 해보니
가격 폭등 ‘金겹살’ 원가분석 해보니
100g당 원가 200원 올랐는데도 판매가는 1500원 인상
  • 한내국 기자
  • 승인 2011.05.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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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요인 대비 인상률 최고 650 %… “인상 과다·불합리”


도내 음식점 대부분은 물가상승 기대심리에 편승, 과다하고 불합리하게 고기 값을 올려받고 있는 것으로 충남도가 분석했다.
최근 도가 도내 16개 시·군 음식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우 등심과 삼겹살, 돼지갈비, 탕수육 등 4개 품목에 대한 원가분석을 통해 드러났다. 도는 최근 시·군청 소재지 내 대중성이 있는 업소 65개를 대상으로, 표본 및 타계식 면접을 통해 현재 가격과 전년 말 대비 인상률, 인상 사유 등을 조사·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3월 도내 음식점 삼겹살 판매단위(150g∼200g)별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000원∼3000원 가량, 평균 20.79%가 인상됐다.
인상요인 대비 인상률은 평균 220.47%로 나타났으며, 최고는 650 %로 조사됐다.
한우 등심 역시 1∼4월 800∼4천원 가량 판매단위별 평균 가격이 18.3% 올랐고, 평균 인상요인 대비 인상률은 207.7%, 최고는 400%로 나타났다.
돼지갈비도 판매단위별로 1000∼3000원(평균 21.29%·인상요인 대비 인상률 최고 344.4%) 인상됐다.
각 음식점들의 인상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면, 삼겹살을 파는 C군 C음식점의 경우 삼겹살 100g의 원가가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오르자 판매가를 100g당 4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했다.
이 음식점은 100g당 200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했으나, 1500원을 올려 인상요인 대비 인상률이 650%를 기록했다.
또 E군 B업소는 삼겹살 100g당 원가가 1350원에서 1550원으로 200원 올랐는데도, 판매가는 5천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해 인상요인 대비 인상률이 400%에 달했다.
한우 등심을 파는 A시의 A업소의 경우는 100g당 원가가 6700원에서 7500원으로 800원 올랐지만, 실제 판매 가격은 1만9300원에서 2만3300원으로 4천원을 인상해 400%의 인상요인 대비 인상률을 보였다.
또 C군 A업소도 한우 등심 100g 원가가 6330원에서 7000원으로 700원 가량 올랐지만, 판매가는 1만2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00원 인상했다.
이밖에 일부 업소들은 전반적으로 물가가 올랐거나 다른 음식점이 가격을 올렸다는 이유로 가격인상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 관계자는 “한우 등심구이는 판매 단위별 인상요인이 800∼4천원인 데도 실제 인상 값은 2000∼1만원으로, 삼겹살은 300∼1400원인 데도 1000∼3000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식자재와 인건비 등 기타 원가 상승분을 감안하더라도 조사 대상업소의 80% 이상은 과다하고 불합리한 가격인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도는 행정지도와 간담회, 홍보 등을 통해 자율 인하를 권고하는 등 물가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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