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독도에 부유식 부두 만들자”
김형오 “독도에 부유식 부두 만들자”
5천톤급 선박 수용… “정부안 잔교식은 환경파괴”
  • 김인철 기자
  • 승인 2011.05.29 2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지난 27일 정부가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잔교(말뚝박이)식 부두 건설 대신 환경파괴가 적은 ‘부유식 부두’ 건설을 제안했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안대로 추진된다면 5000톤급 선박까지 정박이 가능해져 더 많은 국민이 독도를 찾을 수 있지만 환경훼손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수백 개의 거대한 강관말뚝은 독도의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해치는 부메랑일 수밖에 없다”며 “또 잔교식 부두는 비용이 과다하고 공사기간도 길 뿐만 아니라 내구성, 내진성도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도 생태계를 고스란히 보존하면서 독도가 우리 땅임을 공고히 하고 독도를 우리 생활 가까이 있는 섬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뜨는 부두 건설과 독도 조형물 설치를 제시했다.
김 전 의장은 “우리는 이미 초대형 해양 플로팅 독(floating dock)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다”며 “그 노하우로 독도에 ‘대형부유식 부두’를 건설한다면 5000톤급 선박도 수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비용도 훨씬 저렴하고 공사기간도 줄어들고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고 무엇보다 환경훼손이나 건설공해가 거의 없다”면서 “친환경 대형부두는 독도로의 접근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독도가 우리 땅’임을 대내외로 과시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주변에서 친근하게 독도를 보고 만지고 발을 딛고 설 수 있도록 실제모형을 설치하자는 것이 두 번째 제안”이라며 “바다 위에 실제와 똑같은(같은 배율로 크기는 줄여서) 독도 조형물을 만들어 누구든 손쉽게 독도를 느끼고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동양 최대의 해양박물관이 들어서는 부지와 해양대학교 사이에 있는 바다가 최적의 장소”라며 “독도 조형물은 대내외적으로 ‘독도는 우리 땅’임을 천명하는 효과와 함께 우리 국민, 특히 청소년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면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시킬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