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코치 “박찬호 日 놀러왔나”
오릭스 코치 “박찬호 日 놀러왔나”
올해 1승 5패·평균자책점 4.29… 베테랑답지 않은 투구 실망
  • 【뉴시스】
  • 승인 2011.05.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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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만에 2군으로 내려간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산케이스포츠와 교도통신 등 일본의 주요 언론들은 31일 오릭스의 후쿠마 오사무 코치가 박찬호의 투구에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후쿠마 코치는 일본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가 일본에 놀러 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충고를 했다.
이어 그는 “박찬호가 일본에서 뛰려면 지금보다 나아진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2군으로 강등된 박찬호에게 다소 충격적인 발언이었다.
박찬호는 올해 1승 5패에 평균자책점 4.29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 29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3⅓이닝 동안 9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해 패전투수가 됐다.
단순한 부진보다 베테랑답지 않은 투구를 했다. 특히 박찬호는 오릭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지적한 리드 후에 곧바로 실점하는 장면을 또다시 보여준 것이다.
오카다 감독은 지난달 30일 “박찬호에게 또 기회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찬호는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다시 신뢰를 얻는 듯 보였지만 29일 주니치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해 다시 2군으로 강등됐다.
이제 오릭스 코칭스태프에게 외면을 당해 2군에서 납득할 수 있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군 마운드에 오르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있는 오릭스가 비난의 화살을 박찬호에게 돌리는 듯 한 분위기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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