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랑’에 박수를, 참 멋지다
‘최고의 사랑’에 박수를, 참 멋지다
시청률 18.4%… 인간 내면심리 세세하게 표현해 설득력 얻어
  • 【뉴시스】
  • 승인 2011.06.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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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밤 제11회에서는 차승원(41)과 공효진(31)이 눈물의 키스를 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공효진은 윤계상(33)에게 “나를 좀 붙잡아달라”고 부탁하며 차승원을 떨치기 위해 애를 썼다. 하지만 차승원을 향한 공효진의 사랑은 깊었다. 사랑을 부정하던 차승원도 마침내 가슴이 시키는대로 따랐다. 진심을 고백하는 차승원의 문자에 공효진은 감동했고 두 사람은 진한 키스로 긴 엇갈림을 끝냈다.
홍정은·미란 자매작가는 사랑이야기를 지지부진하지 않게 들려주는 재능을 지녔다. 감정이 고조되면서 중반부에나 터지는 사랑고백을 초반에 꽂아넣었음에도 연예계의 이면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톱스타와 비호감 연예인의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며 설득력을 얻었다.
사람의 감정을 그리는데 서두름이 없다. 사랑의 감정이 생기고 부정하고 갈등하는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세세하게 표현한다. 재치 있고 정곡을 찌르는 대사, 소품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는 내공이 소재의 통속성을 잊게 만들고 있다.
특히 11회에서는 싹이 난 감자와 꽁꽁 싸맨 보라색 운동화가 차승원과 공효진의 상황을 적절히 대변했다. 공효진이 선물한 감자를 버리지 못하고 정성껏 키우는 차승원의 순정, 차승원이 경매를 통해 구입한 보라색 운동화를 봉투에 꽁꽁 싸맬 수밖에 없는 공효진의 비참한 상황이 만나면서 남녀의 사랑은 더욱 애절해졌다. 허각(26)이 부른 ‘잊지 말아요’도 감동을 배가했다.
5회가 남은 ‘최고의 사랑’에 갈등 요소는 충분해 보인다. 차승원의 인공 심장이 말썽을 일으키고 있고 정만식과 유인나(29)는 공효진을 나락으로 떨어뜨릴 계책을 짜는 중이다. 톱스타와 비호감 연예인이라는 캐릭터는 언제든 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현명한 설정이다.
한편 시청률조사회사 AGB 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최고의 사랑’ 11회는 전국시청률 18.4%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로맨스 타운’ 10%, SBS TV ‘시티헌터’는 13.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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