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골프황제 매킬로이 정상 등극
新 골프황제 매킬로이 정상 등극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경기”… 여러 선배들 칭찬 한몸에
  • 【뉴시스】
  • 승인 2011.06.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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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에게 ‘신성(新星)’이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듯 하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 블루코스(파71·757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111회 US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대회 첫 날부터 단 한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우승으로 자신의 프로통산 세 번째 우승이자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줬다.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US오픈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는 “우승 트로피를 받게 돼 너무나 기쁘다. 지난 4일간 멋진 경기를 선보였기에 이보다 더 기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2위 그룹에게 4타나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일 경기를 시작하고도 무려 8타를 잃는 믿을 수 없는 난조에 빠져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기회를 날렸다.
불과 2개월 전의 쓰라린 기억을 되새긴 그는 “내 자신에게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되뇌었다. 곧바로 기회가 주어졌고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의 아버지 게리 매킬로이는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환상적인 우승”이라며 “로리는 마스터스가 끝난 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연습을 했다”고 값진 우승의 비결을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US오픈의 역사를 뒤흔드는 이번 우승으로 골프계의 여러 선배들에게 입에 침이 마를 정도의 칭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골프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하는 잭 니클로스(71·미국)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매킬로이는 위대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그에게 어떠한 의문부호도 달기 어렵다”며 “매킬로이는 모든 재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일찌감치 자신의 뒤를 이어 남자 골프를 주름잡을 선수로 매킬로이를 꼽았던 타이거 우즈(36·미국) 역시 “굉장히 잘 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완벽한 경기였다”며 “우승의 기쁨을 즐길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도 “매킬로이는 내가 본 이들 가운데 프로골퍼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재능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선수”라며 “물 흐르듯 유연한 움직임이나 상당히 멀리 날아가는 공까지 그의 경기를 지켜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했던 북아일랜드 출신의 그래엄 맥도웰(32) 역시 “이번 우승이 전혀 놀랍지 않다. 매킬로이는 내가 본 최고의 골프선수”라며 “이 시점에 한 마디로 그의 경기를 표현한다면 ‘놀랍다(wow)’는 말 뿐”이라고 기뻐했다.
세계랭킹 3위에 올라있는 마르틴 카이머(27·독일)도 “매킬로이의 골프는 일반적인 골프와 다르다. 완벽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매킬로이에 대한 극찬은 비단 골프계에 그치지 않았다. 스페인 출신의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25)도 완전히 반한 모습이다.
나달은 “믿을 수 없는 경기였다. 그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존경스러울 정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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