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경량·소출력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 개발
소형·경량·소출력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 개발
ETRI, 전파세기 측정·불법전파 탐지 등 복합기능 탑재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1.06.23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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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통화, 무선 인터넷 등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는 요즘 시기에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전파를 측정할 수 있는 소형·경량·소출력의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부는 희소 자원인 전파의 효율적 사용과 신규 서비스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전파측정시스템을 이용해 스펙트럼 실제 사용량 측정과 전파혼신 해소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이동통신사업자들도 할당된 전파 자원의 효율적·안정적 활용을 위한 통신서비스 가능 적정 범위(coverage) 설정, 기지국 설치 시 등에 전파측정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파측정시스템은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 등 소수의 선진국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 집약 시스템으로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전량 외국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 결과 과도한 구입단가 및 유지보수비용이 발생하고, 고장 시에는 신속한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문제가 상존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01년부터 전파관리고도화 계획에 의거 ETRI를 통한 전파측정시스템의 국산화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그 결과 ETRI는 2002년 고정형 방향탐지시스템 개발을 시초로 2004년 고정형 전파측정시스템, 2007년 이동형 방향탐지시스템에 이어 올해 5월에는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ETRI가 개발한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은 20㎒~6㎓ 대역의 전파를 대상으로 ▲ 스펙트럼 고속 측정 ▲불법전파 탐사 ▲신호 특성 파라미터 추출 및 방향탐지 등이 가능해 국내 공공 전파 질서 유지에 활용 가능하다.
특히 이번 시스템은 외산시스템과 달리 안테나 손잡이에 보조 모니터를 추가해 운용자가 측정과 동시에 측정 결과를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제고했으며, GPS, 전자컴파스, 전자지도를 내장해 일체형 방향탐지 기능과 시스템간 상호연계를 통한 위치탐지 기능을 추가로 구현했다.
또, 와이파이, 와이브로(WiBro) 등의 다양한 무선 네트워크와 연계해 전파원의 위치탐지도 가능한 장점도 확보했다.
최용석 ETRI 전파신호처리연구팀장은 “우리나라가 비록 휴대용 전파측정시스템 개발의 후발국가이지만, 사용자 편의성 및 경쟁우위 기능 확보를 통해 국내 시장은 물론, 개도국 등 해외시장 진출에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정부의 전파측정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따라 2007년 하반기부터 고정형·이동형 전파측정시스템의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개도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전파관련자 교육, 전파측정시스템 해외 로드쇼, 국제 전파측정 워크숍 등의 기술적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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