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기에 침묵하는 정치권이라니
[사설] 위기에 침묵하는 정치권이라니
  • 충남일보
  • 승인 2007.07.29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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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에 봉사활동을 하러 간 한국민의 인질사태가 10일을 넘기면서 장기화 우려가 인질들의 건강악화 등 큰 우려를 자아내는 등 협상의 미로속을 헤메고 있다.
정부는 특사까지 보내면서 인질구출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온통 정치권은 대선에 목멘 나머지 인질위기에 대한 대처를 찾아볼 수 없어 비난이 적지않다. 이런 가운데 이번 인질로 살해된 배 목사 부모와 가족들은 운구가 돌아왔지만 나머지 인질의 무사귀환을 위해 장례절차도 미루고 있다. 이번 사안이 한사람의 영어가 된 자식보다 나머지 동료의 생환이 더 중요하다는 배려로 이번 배목사의 부모가 내린 배려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감사를 잊지않고 있다. 그러나 누구보다 앞서 초당적 힘을 모아 이번 어려움을 도와야 할 정치권은 온통 잿밥에 눈이 멀어 마치 다른나라 정치인들인 것처럼 보이고 있다.
이 와중에 일관된 우려와 걱정을 표명하고 있는 국민중심당과 일부 정당을 제외하고는 소위 메이저정당그룹들의 볼성사나운 행태가 국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이다. 국민중심당은 논평을 통해 “하루 속히 이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흐느끼는 임현주씨의 목소리가 더 처절하고 절박하게 들린다. 더 이상의 추가희생은 없어야 한다. 남은 22명은 반드시 전원 살아서 돌아 와야 한다.
대통령 특사가 현지에 파견돼 피랍자 석방을 위한 총력외교를 펼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속한 인질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또 “우리는 아프간 정부는 물론이고 파키스탄이나 주변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공조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거듭 촉구”하는 등 정부의 협상력을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정당들은 전국을 돌며 ‘그들만의 리그’로 일관되게 욕망을 추진하고 있고 범여 나머지 정당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국정운영은 민본을 근거로 하고 또한 명분을 살리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면 이같은 정당들의 후보에게 대선희망을 주는 국민들 또한 미래가 없어 보인다. 이제라도 마지막 힘이 필요한 정부와 협상단에 모든 정치권이 하던 일을 미루고라도 진심으로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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