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亞 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첫 패’한국, 조 2위로 8강행
[FIBA 亞 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첫 패’한국, 조 2위로 8강행
이란에 62-79 대패… 런던행 먹구름
  • 【뉴시스】
  • 승인 2011.09.2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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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이란에 첫 패를 당해 E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26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결선리그(12강리그) E조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62-79로 대패했다.
사실상 결선리그 E조 1위 결정전이나 다름없는 이란과의 경기에서 패배해 한국은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 당초 계획이 어긋나게 됐다.
한국은 E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 결승 이전까지는 어떻게든 중국을 피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오르면서 준결승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우선 한국은 8강 토너먼트에서 F조 3위 일본과 맞붙는다.
한국은 8강은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조 1위에 오른 중국은 이변이 없는 한 8강을 가볍게 통과하고 준결승 무대를 밟을 전망이다.
그러면 준결승에서 한국과 중국이 만난다. 중국은 이란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국은 결승 진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 대회에 한 장 걸려있는 런던올림픽행 티켓을 따는 것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기 초반부터 이란의 높이에 밀린 한국은 경기 내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인 끝에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철저히 밀렸다. 한국이 2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이란은 4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공격에서도 양동근(14득점), 이정석(14득점)이 분전했을 뿐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해결사’로 기대를 받았던 문태종은 3점슛 5개를 시도해 모두 실패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란은 에이스 하메드 하다디(17득점 11리바운드)와 아살란 카제미(11득점 7리바운드), 마디 캄라니(15득점 5어시스트)를 앞세워 한국을 꺾었다.
1쿼터 중반 마디 캄라니에게 연속 5득점을 내주면서 이란에 분위기를 내준 한국은 막판 하다디에게 3점포까지 허용해 11-20으로 뒤졌다.
10점차(13-23)으로 처진 채 2쿼터를 시작한 한국은 3점포를 얻어맞으며 불안하게 2쿼터를 시작했다.
한국은 이정석과 양동근의 외곽 공격으로 득점을 올려 26-32까지 따라붙었지만 막판 카제미, 하다디에게 득점을 내주며 다시 이란에 12점차(30-42) 리드를 허용했다.
3쿼터에서도 좀처럼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던 한국은 3쿼터 막판 이정석의 3점포 두 방으로 분위기를 살려보려고 했으나 양동근이 발목을 접질려 코트를 떠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한국은 4쿼터 초반 강병현이 3점포를 꽂아넣어 다시 54-62로 추격했다.
하지만 김주성이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뒤 이란에 3점포와 골밑슛을 잇따라 내주면서 추격의 기회를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이란에 무릎을 꿇었다. 경기 막판에는 카제미에게 덩크슛까지 얻어맞으면서 완전히 기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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