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署 “사람책 빌려드려요”
당진署 “사람책 빌려드려요”
  • 서세진 기자
  • 승인 2011.09.22 2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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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경찰서는 다문화 가정과 여경 1:1 희망일촌을 맺었다.
다문화가족 위한 리빙 라이브러리 개관식
다문화 가정과 여경 1:1 희망일촌 맺어

당진경찰서(서장 이명교)는 지난 21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다문화가족을 위한 살아 있는 도서관 ‘리빙 라이브러리’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 행사에는 결혼이주여성 20여 명과 당진 원패밀리 다문화센터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의학박사인 당진종합병원 전우진 원장 등 각 분야별 전문가 5명이 전문도서로 참여하고, 기업가와 농협조합장 등으로 구성된 보안협력위원 37명이 일반도서로 참여해, 결혼이주여성이 필요한 경우 대출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결혼이주여성과의 만남이 계속되고, 결혼이주여성이 사람책을 쉽게 빌리도록 여성경찰관 7명이 사서가 되기로 했고, 이를 위해 결혼이주여성 7명과 1:1 ‘희망일촌’결연을 맺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이명교 서장은 도서목록으로 추천된 위원들 모두 출중한 전문지식과 사회경험을 지니고 있으므로 결혼이주여성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명품도서관’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편 행사에 참석한 이영민 보안협력위원장은 여성위원 8명을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정착을 지원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람책을 빌려주는 ‘리빙 라이브러리’는 지난 2000년 덴마크의 사회운동가 로니 아버겔(Ronni Abergel)이,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타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관, 고정관념을 줄이고자 시작했던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회도서관을 시작으로 대안학교와 일부 대학에서 개최되고 있는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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