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 유럽국가가 대세
마드리드 국제상표 출원 유럽국가가 대세
유럽 제약업종·화장품 회사가 두드러져
  • / 김일환 기자
  • 승인 2011.09.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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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통한 외국인의 국제상표 출원이 전년동기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는 국제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 세계지식재산권기구)를 통한 한 번의 출원으로 상표를 등록받고자 하는 전세계 84개 국가에 각각 출원한 것과 같은 효과를 부여하는 국제상표출원등록제도이다.
특허청(청장 이수원)에 따르면, 2005년 이후 2008년까지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09년에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의한 국제금융위기 여파로 전년대비 19.7% 감소했다가 금년 상반기(6월 말 기준)에는 작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2005부터 2011년 6월 사이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통해 우리나라에 국제상표를 출원한 총 건수는 5만4538건이며, 출원 상위 국가들을 보면 독일이 9186건(16.8%)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국(8362건, 15.4%), 프랑스(5043건, 9.2%), 스위스(4532건, 8.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출원 20개 기업을 추출하여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노바티스등 제약업이 6개 업체(30%)로 가장 많고, 바이에르도르프 등 화장품 3개 업체(15%), 자동차, 전자제품 및 화학제품이 각각 2개 업체(10%)로 나타났으며, 이중 미국 2개 업체를 제외하고 모두 유럽의 유명한 기업의 출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제약업종 및 화장품업종에서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활용한 출원이 가장 많은 이유는, 이러한 표장들이 모방하기 어려운 독일어나 불어로 구성되었거나 전문용어 등으로 구성된 조어표장으로서, 대리인의 선임 없이 곧바로 등 록받을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출원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지식재산권기구가 발표한 2010년 마드리드 국제출원 상위국가비율을 보면 독일 12.6%(5006건), 미국 10.4%(4147건), 중국4.9%(1928)임에 비해 우리나라는 0.9%(354건)에 그치고 있어 우리나라 기업들이 마드리드 국제상표제도를 통한 출원에 다소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 이영대 국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상표를 출원하기 위해서는, 상표를 등록받고자 하는 국가마다 현지 언어로 출원서를 작성하여야 하지만, 마드리드 국제상표출원은 하나의 언어(영어)로 작성하면서 원하는 국가를 지정하기만 하면 그 나라에 출원한 효과가 발생하므로 편리할 뿐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다”고 하면서 적극적인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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