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17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 지하 중식당에서 호주 전지훈련(20일~12월20일)을 떠나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해왔지만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훈련은 처음이다.
박태환은 “2012런던올림픽에서 세계기록이 목표인 만큼 훈련을 열심히 소화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하지만 기록이 말해주듯 세계의 벽을 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개인적으로 기록에 대한 의욕이나 욕심이 많은 만큼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태환은 중국의 쑨양과 독일의 파울 비더만을 경쟁 상대로 꼽았다.
경쟁자를 묻는 질문에 박태환은 “쑨양과 비더만이다. 하지만 세계선수권 때와 지금은 또 다르다. 서로에게 많은 변화가 있는 만큼 앞으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경쟁 상대의 기록들이 신경쓰이지 않느냐는 기자들의 이어진 질문에는 “라이벌들의 소식이 신경 쓰이지 않으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 같다. 신경을 안 쓰고 싶어도 주변에서 말들이 많기 때문에 듣기 싫어도 듣게 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라이벌들이 잘 하는 모습을 보면 더욱 자극받고 이를 악물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박태환의 훈련을 담당하고 있는 SK 관계자는 “태환이의 승부욕을 자극하기 위해 마이클 볼 코치가 훈련중에 여러 경로를 통해 접한 경쟁자의 소식을 자주 전해 준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호주 전지훈련 기간 동안 수영 및 체력 상태를 8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12월 귀국한 뒤 내년 2월 시드니대회, 4월 국내대회, 6월 유럽대회에 참가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7월 런던올림픽에 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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