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평화·흑자 올림픽 만들 것”
2018평창동계올림픽 “평화·흑자 올림픽 만들 것”
김진선 초대 조직위원장, 대회 성공 10대 조건 제시
  • 【뉴시스】
  • 승인 2011.10.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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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선(65)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초대 조직위원장이 ‘대회 성공의 10대 조건’을 제시하며 ‘평화 올림픽, 흑자 올림픽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4일 정부로부터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던 김진선 초대 조직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조직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됐다.
김진선 신임 조직위원장의 임기는 2년으로 이 기간 동안 집행위원장직을 겸한다.
김 위원장은 창립총회를 마친 뒤 있은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이기에 앞서 동계올림픽은 너무나 중차대한 국가적인 과업이기에 어깨를 짓누르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나 책무가 주어진 만큼 그간 배우고 경험한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을 비롯한 범정부적인 참여와 지원, 국회 차원의 지원, 대한체육회의 협력, 특히 개최지인 강원도의 역할 그리고 전 국민과 강원도민의 참여가 없으면 성공적으로 준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모두의 협력을 강조했다.
“지금부터 이런 주체들의 심부름꾼이라는 마음과 자세로 책무에 임하겠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경제올림픽, 문화올림픽, 환경올림픽, 평화올림픽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대회 성공의 10대 조건’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대회 성공의 10대 조건은 ▲선수중심·경기중심의 시설과 시스템 구축 ▲최소비용, 최대편익 거양으로 흑자올림픽 달성 ▲완벽한 안전대회 담보 ▲용이한 접근 교통망 구축 ▲참관객 편의성 극대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 추진 ▲지속 가능한 유산 만들고 남기기 ▲전 국민적 참여 분위기 조성 ▲국민통합과 ‘신명의 장’ 마련 ▲분단 상징 지역에서 남북 화해 협력의 장 마련 등이다.
김 위원장은 “조직위원회 사무처도 절약, 실질, 효율을 추구하는 운영 기조를 바탕으로 초기단계에는 필수 조직과 인력 위주로 집중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면서 단계적으로 업무량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선적으로 가장 중요한 대회 마스터플랜 수립, 국회 지원 특별법 제정, 2012년 필수 소요예산 확보, 경기장 등 시설에 대한 설계착공, 공정관리 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평화올림픽’을 만들기 위해 “평화를 추구하는 정신 자체가 올림픽 정신”이라고 강조한 뒤 “평창동계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에서 열린다.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에서 열려 상징성이 높다. 남북 관계에 있어 평창동계올림픽이 화해, 협력의 장이 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다. 세계에 던지는 메시지도 클 것”이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흑자 올림픽’에 대해서는 “흑자 올림픽 달성은 중요하다. 모든 나라들이 이것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교통 인프라를 포함시켜서 이야기하면 흑자 올림픽 이야기를 할 수 없다. 대회 운영비만 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인 지출이 중요하고 수입면에서는 흥행적인 대회를 만드는가가 중요하다”며 “우선 유치 신청 파일에 대회 운영비 를 1조7000억원으로 적었다. 이것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충분히 흑자가 될 수 있는 운영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선수 육성 계획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정부에서 이미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드라이브 더 드림’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 중심으로 해서 실제 선수를 관리하는 대한체육회, 강원도가 협력해 체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지금부터 중장기적인 선수 육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지역 진보정당 및 시민단체 소속 관계자들은 이날 창립총회가 열린 호텔 입구에서 김진선 조직위원장의 선임을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다. 창립총회가 열리기 직전 두 명 정도의 사람이 “김진선의 조직위원장 선임을 반대한다”고 외쳐 작은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같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하겠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일각에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 이해한다. 핵심이 되는 것은 알펜시아 리조트 문제”라고 운을 뗐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양면성이 있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알펜시아 리조트를 만들지 못했다면 동계올림픽 유치는 어려웠을 것이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동계올림픽 때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분양이 어려워 자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나도 책임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나도 나서고, 도지사, 도민이 함께 나서서 알펜시아 분양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 여기에 모두가 힘을 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각 분야의 협력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직위원회가 포괄적인 측면에서 책임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개최지도 중요하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그러나 올림픽이 큰 과업인 만큼 정부의 지원과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 국회가 함께하지 않으면 성공적 개최를 이룰 수 없다”고 협력을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협력 체제가 중요하다. 앞으로 중요한 방향을 설정하고 조정할 필요가 있을 때에는 각 분야 대표들이 모이는 고위전략회의도 수시로 개최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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