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명문 서산 해미중 축구부 해체 위기
축구명문 서산 해미중 축구부 해체 위기
감독 사임 등 선수 심리적 위축… 재정적 어려움도
  • 송낙인 기자
  • 승인 2011.10.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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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여 년간 서산시민들의 자부심이었던 해미중학교(교장 정명광) 축구부가 재정 등의 어려움으로 해체될 처지에 놓여 있어 지역민들이 안타까워하며 체육인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서산시와 해미면체육회 등에 따르면 해미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994년 재창단 이래 17년 동안 충남·충북 중등부 리그전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오는 등 서산·태안지역의 축구꿈나무를 육성해 온 축구메카로써 명성을 드높여 왔다.
그러나 현재 축구부원이 정규 엔트리 11명에도 못 미치는 9명(적정 선수 30∼40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잦은 감독 교체 및 사임으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됨은 물론, 축구부 운영에 필요한 재정도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에서는 12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축구부 학부모들과 축구부 유지에 대해 협의했으며 그 결과 학교장에게 축구부 해체를 권고했고 학교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축구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주민 이모(58)씨는 “해미중학교에 들어서면 축구를 하며 열심히 뛰는 아이들로 인해 면 전체가 활기찼는데,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해미중학교 축구부 해체소식을 접한 김종환 해미면체육회장은 “해미중학교는 그동안 축구꿈나무를 육성하며 시 체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는데, 이처럼 쉽게 해체돼서는 안된다”며 “총동창회장과 학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축구부 해체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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