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산시와 해미면체육회 등에 따르면 해미중학교 축구부는 지난 1994년 재창단 이래 17년 동안 충남·충북 중등부 리그전에서 상위권을 유지해 오는 등 서산·태안지역의 축구꿈나무를 육성해 온 축구메카로써 명성을 드높여 왔다.
그러나 현재 축구부원이 정규 엔트리 11명에도 못 미치는 9명(적정 선수 30∼40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등 선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잦은 감독 교체 및 사임으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됨은 물론, 축구부 운영에 필요한 재정도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측에서는 12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축구부 학부모들과 축구부 유지에 대해 협의했으며 그 결과 학교장에게 축구부 해체를 권고했고 학교 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여 축구부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주민 이모(58)씨는 “해미중학교에 들어서면 축구를 하며 열심히 뛰는 아이들로 인해 면 전체가 활기찼는데, 이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해미중학교 축구부 해체소식을 접한 김종환 해미면체육회장은 “해미중학교는 그동안 축구꿈나무를 육성하며 시 체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해 왔는데, 이처럼 쉽게 해체돼서는 안된다”며 “총동창회장과 학교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축구부 해체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