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국문과 학생 공연단이 공주시 반포면 소재 사회복지시설인 동곡요양원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들은 배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생들이다. 이들은 지난 22일 공주의 동곡요양원을 찾아 사물놀이와 마당극 공연을 펼치며 장애우들과 소중한 시간을 공유했다.
이 학과 학생들과 동곡요양원과의 인연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정문권 교수가 동곡요양원에 있는 장애우 안형근씨와 김상규씨의 글쓰기 지도에 나서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제자들도 사랑 재능 나눔 봉사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또한 학생들은 공연을 위해 학기 초부터 연습에 들어가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것이 학과의 전통이 됐다. 이들이 이날 펼친 공연은 학과 소모임인‘새뚝이’가 펼친 사물놀이와 마당극‘호질’이다. 시설 장애우들은 쉽게 접하지 못하는 사물놀이와 마당극 공연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글쓰기 지도로 안형근·김상규 씨의 작품을 모아 ‘하얀 바람이 내게 말을 걸어오면’의 작품집(2003년)과 ‘세상의 뒤란에서 말 걸기’(2006년)를 발간해 어엿한 작가로 등단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한준탁 학회장은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장애우분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오히려 우리들이 더 큰 보람과 행복을 얻게 된다”며 “국어국문학과가 존재하는 한 이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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