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삼성 진갑용·SK 이호준, 입심대결
‘캡틴’ 삼성 진갑용·SK 이호준, 입심대결
“준 자 뺀다는 약속 지킬 것” vs “힘들 때 강해지는 SK”
  • 【뉴시스】
  • 승인 2011.10.24 2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캡틴’진갑용(37)과 이호준(35)이 입심대결을 펼쳤다.
진갑용과 이호준은 걸출한 입담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들이다. 이들은 24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도 입담을 과시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미디어데이에서 “준우승에서 ‘준’자만 빼겠다”고 했던 진갑용은 “이번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에서 실력 차이가 있겠는가. 그날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체력적 안배를 해온 우리가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이라며 한 발 물러나는 듯 보였던 이호준은 “우리 팀은 항상 힘들 때, 다들 안되겠다고 할 때 더욱 강해진다”며 “이번 한국시리즈는 더 강한 모습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호준은 “어려운 팀인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왔다”며 경기 감각을 유지한 SK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진갑용은 미칠만한 선수가 두 명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최형우도 잘 치지만 (최)형우보다 앞에 치는 타자, 형우 뒤에 치는 타자가 이번 시리즈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갑용은 “SK에서 박정권을 경계해야겠지만 정근우를 봉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근우는 센스있고, 발도 빠르다”며 “그러나 그런 것을 떠나서 정근우 얼굴이 웃기게 생겨서 야구할 때 집중이 안된다. 그래서 경계해야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이 말을 들은 이호준은 “이미 우리는 박정권, 정근우, 안치용이 미쳐 있고, 2명 정도 더 미치는 선수가 나올 것 같다. 최정과 박재상이다”며 “삼성 쪽에서 경계해야할 것은 진갑용 선수다. 진갑용 선수가 타석에서 말을 굉장히 많이 해서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 그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맞받아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