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武寧王陵)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 발간
무령왕릉(武寧王陵)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 발간
국립공주박물관, 전(塼)·유리 등 주제로 총 5개 테마 구성
  • 양한우 기자
  • 승인 2007.08.0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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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주박물관은 최근에 ‘武寧王陵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Ⅲ)-’를 발간했다.
국립공주박물관은 무령왕릉을 테마로 연구조사사업을 추진해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을 대상으로 자연과학적 조사방법을 통한 ‘武寧王陵 -출토 유물 분석 보고서(Ⅲ)-’를 최근에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하게 된 분석 보고서(Ⅲ)의 연구 조사 대상은 전(塼), 유리, 금제품, 목제품을 주제로 총 5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조사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무령왕릉 출토 전(塼)과 송산리 6호분을 포함한 송산리의 기타 고분군 출토 전(塼), 그리고 부여 정동리 수습 전(塼)을 비교·분석해 제작기법과 산지를 조사해 이 조사 결과, 무령왕릉 및 송산리 6호분 출토 전(塼)은 부여 정동리 가마터에서 재료를 수습해 거의 동일한 방법에 의해 제작된 것임이 확인됐고 송산리 고분군 출토의 기타 전(塼)들은 유사한 태토를 사용했지만 태토 준비 과정과 제작기법 상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무령왕릉 출토 전(塼)의 산지로 추정되어져 온 부여 정동리 가마터의 성격을 자연과학적 연구 방법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이와 함께 무령왕릉 출토 전(塼) 시료의 절대연대를 결정하기 위해 열루미네선스 연대측정법 중 감쇄기법을 적용했고 연대는 AD 530±50 yrs (1σ SD)으로 산출됐다.
무령왕릉 출토 유리제품에 대한 분석결과에서는 그동안 금박유리구슬로 알려져 온 구슬의 박(箔)이 모두 금(Au)이 아닌 은(Ag)으로 확인됐으며 이와 같은 특성은 고대 출토품 중 최초로 확인된 자료이다.
한편 납동위원소비 측정 결과 납바륨 유리편은 중국 화북산 재료일 가능성이 높고 황색과 녹색 유리구슬은 동아시아 설정 범위에서 벗어나는 분석결과를 나타냈다.
무령왕릉 출토 금제유물의 비파괴 분석결과에서는 금(Au) 함량이 90.5~99.9%까지 다양하게 조사됐는데 특히 국보 154호 금제관식 등과 같이 시신에 직접 착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장신구는 금(Au) 함량이 99%로 거의 순금에 가까운 재료로 제작되었음이 밝혀졌다. 또 금속공예기법 중 고도의 제작 기술이 필요한 누금기법과 같은 접합 기술은 단순 용접에 의한 접합이 아닌 금땜(경납)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는 백제의 금제련 기술을 포함한 전반적인 금세공기술의 발달 정도와 그 의미를 자연과학적인 방법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둘 수 있다.
목제유물의 수종(樹種)의 경우는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목관재의 금송과 왕 두침의 주목 외에도 새롭게 확인된 주칠그릇 추정 편에서 가래나무속이 이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목제유물에 도장된 옻칠기법에서도 목관재의 경우 검은 빛을 띠는 칠은 그을음을 이용한 흑색안료로 색을 얻었으며 주칠그릇은 토분을 사용해 표면을 정면한 후 진사를 이용한 주칠로 도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기은 보존과학실 담당자는 “무령왕릉을 테마로 연구조사사업을 추진해 온 국립공주박물관은 향후에도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에 대한 연구조사 보고서를 연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며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삼국 및 동아시아의 고대 문명 교류사를 밝히는데 있어 기초적인 연구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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