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조문객 발길 잇따라
이틀째 조문객 발길 잇따라
지인·산악인·일반 시민 등 1500여 명 찾아
  • 【뉴시스】
  • 승인 2011.11.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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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위대한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신동민·강기석 대원을 추모키 위해 지난 1일 마련된 분향소에는 이틀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2일 오전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제1호 분향실에는 이들의 지인과 산악인들, 일반 시민 등 1500여 명이 박 원정대를 애도하기 위해 찾았다.
이날 제1호 분향소는 전날 오후 북적이던 것에 비해 다소 한적한 모습이다. 평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식장안은 장례위원회 관계자들과 몇몇 조문객들만 자리를 지켰다.
밤새 조문객을 맞은 유가족들과 장례위원회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따금씩 조문객들이 들어섰고 분향실 안은 유가족의 울음소리만 간간이 들렸다.
박 대장의 두 아들인 성우, 성민 군은 의젓하게 조문객을 맞이했다. 조금은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슬픔과 아픔을 딛고 아버지를 위해 찾아준 이들을 정성스레 맞이했다.
1호 분향실 앞에는 전날 볼 수 없었던 조기(弔旗)가 자리잡았다. 동국대 체육교육과, 하모니그룹, 오산고 72회 동창회, 동국산악회는 이들의 실종에 슬픔을 표했다.
영정사진 주변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가 보낸 조화가 왼편에 자리잡았고 우측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성기학 박영석탐험문화재단 이사장의 조화가 놓였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박영석 대장을 그리며’란 메시지를 담아 국화를 보냈다.
조문객들은 왼편에 걸린 현수막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3명의 위대한 산악인은 서로 어깨를 걸고 조문객들과 함께 했다.
이날 700여 명의 조문객은 방명록에 이름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기호 씨는 ‘고인의 웃음을 영원히 기억 합니다’란 글귀를 남기기도 했다.
장례위 관계자는 “특히 젊은 학생들을 비롯해 일반 국민들도 많이 왔다”며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분향소에 와서 헌화만 하고 돌아가는 시민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수많은 화환이 자리잡았다. 김정태 하나은행 은행장, 김병립 제주시장 , 배우 송강호, 서유열 KT 사장, 김인규 KBS사장, 국회의원 심재철, 권영진, 산악인 오은선,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등이 보낸 화환이 분향실 주변을 둘러쌌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이 방문해 신동민, 강기석 대원에게 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강 대원은 거상훈장(3급)을, 신 대원은 백마훈장(4급)을 받는다. 박 대장은 2003년 이미 체육분야 최고의 훈장인 청룡훈장(1급)을 받아 이번 훈장 수여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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