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삼풍로3거리 사고위험지 전락… 대책 시급
금산 삼풍로3거리 사고위험지 전락… 대책 시급
국도37호 ‘금산읍~신대리’ 사망사고 등 교통사고 빈발
  • 박경래 기자
  • 승인 2011.11.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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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교통사고 지역인 삼풍삼거리를 대형 차량들이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주민 “과속감시카메라 시설·과속방지턱 설치해야” 요구


최근 국도 37호 도로구간인 금산읍 신대리 삼풍로 3거리가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망사고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뽀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9일 금산읍 신대리 주민 김모씨(53)에 따르면 이곳 삼거리에서 사망사고 등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5일 저녁 7시께 이곳 삼거리에서 도로를 황단하던 김모씨(여·50)가 차량에 치어 숨졌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는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5년간 걸쳐 4건의 사망사고를 비롯해 수십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사망사고 등 잦은 사고에 대해 주민들은 불안하다며 과속방지턱시설과 감시카메라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지역의 잦은 교통사고의 주요원인은 도로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주민들은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남일면 편도 1차선에서 금산읍 방면 2차선 확폭되면서 도로여건이 좋아져 대부분의 차량들이 속도를 올려 과속질주를 하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반대 방향에서 진행하는 차량들은 중안분리대 때문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농로에서 진입하는 저속의 농기계와 주민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과속으로 달리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이곳 한쪽 방면에는 3년전 과속감시카메라를 설치해 차량들이 저속으로 주행해 사고 발생건수가 많이 줄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다.
제일 문제가 심각한 도로는 남일면에서 금산읍 2차선 방향으로 진입하는 도로로 이 구간 방향에는 과속감시카메라나 과속방지턱이 없는데다 신호등 마져 점멸등으로 운영되고 있어 차량 속도를 제한 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데 있다.
이에 주민들은 “사고가 빈발하다”면서 “과속 방지턱이든 속도제한시스템이등 신호등이라도 제대로 운영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신대2리 마을이장 엄승용씨는 “잊을 만하면 사망사고가 나고 있다”며 “실제로 알려지고 있는 건만 3~4년사이 4명이나 운명을 달리했다”고 지적하고 “동네사람 다 죽기전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에 민원을 제기한 마을 주민 길 모씨(44)는 “툭하면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와 잦은 접촉사고로 불안하다”며 “특히 야간에 도로를 횡단하는 주민들과 농기계가 항상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며 하루라도 빨리 시설을 개선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경찰도 이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해명이다. 신호등 운영은 교통흐름에 지장을 주고, 과속방지턱은 현행법상 어렵고, 과속감시카메라는 예산이 없어 문제라는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과속방지턱을 설치하는 것인데 국토관리청이 이를 수용할 지 모르겠다”며 “일부 구간 중앙분리대 제거 등 종합적인 사고예방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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