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일 논 단]가난한 ‘2040’의 갈등
[충 일 논 단]가난한 ‘2040’의 갈등
  • 박희석 부국장
  • 승인 2011.11.14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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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사라지는 환경에 노출된 가난한 2040들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이들은 자기집에 사는 40대가 5년 사이 5%포인트나 줄어들고 또 40대는 주식 보유비중도 5%포인트 감소했다.
40대 가구주의 자가 거주율(자기 집에 사는 거주 비율)은 2005년 57.3%에서 2010년 52.3%로 하락했다. 또 2010년 말 기준 전체 주식의 시가총액 중 40대가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6년 28.7%에서 2010년 23.7%로 떨어졌다.
또 30대 가구주의 자가거주율도 2005년 39.3%에서 2010년 36.8%로 하락했다. 20~30대가 보유한 주식 시가총액비중도 2006년 19.5%에서 2010년 12.7%로 하락했다.
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경우 2010년 금융자산 총 규모는 2006년 대비 각각 645만원, 203만원 증가하였으나, 전·월세 보증금을 차감한 가용금융자산은 각각 408만원, 687만원 감소했다.
2040세대는 연령상의 상당한 편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및 사회적 기반이 취약함에 따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토대로 하나의 ‘세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다름아닌 이들을 가장 힘들게 만들 것으로 지적되는 ‘희망’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40세대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경제난과 경제양극화 속에서 취업 실패 등의 경제적 좌절을 경험하였으며 2011년 현재도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 놓여지게 된 세대다.
실제로 올해 8월 기준 비정규직 약 600만명 중 61%가 2040세대(20대 18.1%, 30대 19.4%, 40대 2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제적인 어려움 심화는 최근 10·26 재보선 과정에서 정치적 및 경제적 사안에 대한 2040세대의 영향력으로도 나타난바 있다.
특히 세대 간 갈등, 온라인과 오프라인간의 갈등, 제도권과 비제도권 간의 갈등 등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2040세대의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그 중심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2040세대는 서울시 인구의 2/3에 육박하고 있어 특정 사안에 대해 이들이 결집될 경우 정치적 및 경제적 영향력이 매우 큰 상황이다.
2040세대가 정책 냉소주의로 흐를 경우 정책 실효성이 저하될 수 있음을 우려하여 정부가 소통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분주하다.
이런 환경은 우리 사회에 흐르는 가혹한 정치가 한 몫을 하고있다. 단지 특정 세대로 한정해 이같은 현상을 분석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 이들이 앞으로 주력세대로 국가를 이끌어 나간다는 점에서 이같은 단편적인 분류행위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를 알게 하기 때문이다.
2040세대의 냉소주의가 고착화 될 경우 우리 사회의 남은 비전은 없다. 이 때문에 우리 사회의 이같은 기회를 잘 살려 나가는 지혜가 절싱히 요구된다. 자칫 오판으로 인한 정책착오가 일어알 경우 비관적 폐쇄주의로 우리 국운이 크게 멍들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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