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일 논 단]황혼(黃婚) 이혼(離婚)이 급증하고 있다
[충 일 논 단]황혼(黃婚) 이혼(離婚)이 급증하고 있다
  • 최춘식 국장
  • 승인 2011.11.29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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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이혼이 매년 급증하고 있어 세인의 관심거리이다.
자녀 때문에 또는 경제적 이유 때문에 참고 미루어 왔지만 황혼에 더 이상은 참을수 없다며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국제결혼에 따른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도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전체적인 이혼 건수가 메년 조금씩 줄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통계청의 발표를 보면 2009년도 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이혼건수는 12만460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00건 줄었고 2003년 16만7100건을 정점으로 매년 소폭이나마 감소하는 추세이다.
부부인구의 감소 경제적 안정 이혼 숙려제 도입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구 1000명당 이혼자수도 1년 전보다 0.1명 줄어든 2.5명이였고 부부 500쌍 유배우자 1000명당 이혼건수도 5.2건으로 전년보다 0.1건 감소되었다.
이혼의 원인으로는 성격차이가 46.8%로 절반에 가까웠고 경제문제가 13.6%, 가족간 불화 8.0%, 배우자 부정 7.8%, 정신·육체적 학대 4.8%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황혼기에 부부가 제 갈길을 가는 황혼 이혼의 증가세는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젊은 층이 이혼 건수는 해마다 줄고 있는 반면 45세이상 중·장년층 이혼은 크게 증가 하고 있다.
특히 은퇴 연령대인 55세 이상의 이혼 증가세가 두드러 졌다.
지난해 이혼건수가 1만4200건으로 2000년의 두 배에 육박했고 1년 전에 비해서도 9.9% 늘어났다. 여성역시 55세 이상의 이혼건수 증가율이 9.3%에 달해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았다.
황혼 이혼이 늘고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평균이혼연령도 매년 높아지는 추세이다.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3.2세 여자 39.5세로 10년 전에 비해 남녀 모두 4.2세 높아졌다.
국제결혼이 늘면서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도 급증했다. 지난해 한국인과 외국인부부의 이혼은 전년 보다 40.6% 늘어난 8.8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이혼건수에서 외국인과의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7.1%로 전년보다 2.1%포인트 높아졌다. 외국인 배우자와 이혼한 부부의 80%는 4년 이내에 갈라섰다.
오윤자 경희대 아동가족학 교수는 “황혼이혼 증가 추세와 관련 법원에서 이혼 전 상담을 하다보면 결혼 생활 중 사소한 갈등이 누적된 결과 나이가 들어 폭발하는 것을 확인 할수 있다.”며 “정부나 기업들이 적극 나서서 황혼이혼을 줄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미래학의 전망에 의하면 지금은 인류의 평균수명이 1년에 3~4개월 가량 늘고 있으나 2025년부터는 1년에 한 살씩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예상에 비추어 보면 우리나의 현재 다빈 도 사망연령 85세인데 약 2050년 쯤에는 다빈 도 사망연령이 100세까지 될 것으로 추정한다.
따라서 30세에 결혼해서 70년을 부부가 살게 된다는 것인데 20세기 초만해도 인구의 평균 수명이 40세 전후에 불과 했다.
다음 생애에 태어나도 같이 살겠느냐는 질문에 는 거의 동의하지 않고 있다. 헌데 이대로라면 부부가 두 생애를 살고 간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유로 고령화가 결혼제도의 변화가 초래한다고 전망하는 학자들도 있다. 미래에는 30대에 결혼하여 30년 쯤 살다가 재혼하여 40~50년쯤 살다가죽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해외의 사례를 보아도 고령화 사회에 일찍 진입한 국가일수록 황혼 이혼이 많다.
이탈리아는 연간 1만6000여 쌍이 황혼이혼을 하고 이혼한 노인의 3분의 1이 재혼을 한다. 일본은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의 16%나 되며 그 가운데 80%는 노인 여성이 이혼을 요구한다.
고령화 노인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기에 황혼 이혼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이야 어찌하든 우리 한국사람은 동방의 예 의지국이다. 문제의 가정에서 문제아가 나오는 것 이다.
결혼할 때 검은 머리 파 뿌리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라는 주례선생의 말을 기억하고 우리속담에 담 넘어 꽃이 아름답게 보인다고 했다. 기왕 만나서 아들 딸 낳고 살았으면 죽는 날까지 부부가 같이 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논산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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