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트로트 정상에 도전한다
한국 트로트 정상에 도전한다
박현빈, 새 싱글 타이틀 ‘오빠만 믿어’ 발표
  • 【뉴시스】
  • 승인 2007.08.0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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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왕자 박현빈(25). 작고 잘생긴 얼굴, 사진촬영에 응하는 노련한 태도에서 내공이 느껴진다.
데뷔 1년만에 신세대 트로트가수로 우뚝 섰다.
빠라빠라, 곤드레만드레가 히트하면서 여자 장윤정이라는 꼬리표가 쏙 들어가 버렸다.
새 싱글 타이틀곡은 오빠만 믿어다. “오빠 한번 믿어봐. 너만 바라보리라. 평생도록 내가 안아줄게. 남자답게 내 말 책임질게”로 이어지는 가사가 유쾌하다. 맘에 드는 이성에게 작업을 거는 남자의 코멘트다. 박현빈의 실제 경험담도 살짝 녹아있다는 귀띔이다. “흔한 말이지만 사실 쉽게 내뱉기는 힘든 말”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전곡의 이미지가 강해 연구 안하고 쉽게 갈 수는 없었다. 신곡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며 신중하기만 하다. 여러 후보 곡 가운데 고심 끝에 선정한 노래다.
박현빈은 영원한 오빠다. 30~40대 주부 팬들도 오빠라고 부른다. 본인은 “이미 적응됐다”며 신경 쓰지 않는 기색이다. “젊은 사람이 트로트를 한다”는 수군거림에도 이미 심드렁해진 지 오래다. “성악을 전공했는데 트로트를 한다고 하니 반대하는 사람도 많고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박현빈은 영화 복면달호에 공감한다. 록가수를 꿈꾸는 달호(차태현)가 트로트 가수로 거듭나는 스토리다. “완벽하게 내 이야기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와 닿았다. 힘들게 데뷔를 준비하던 시절의 아픔을 느꼈다. DVD를 꼭 구입해 두고 여러번 음미하면서 봐야겠다.”
순정만화의 제목이 떠오른다. 내 남자친구는 트로트왕자. 트로트 가수를 꿈꾸는 킹카 남자친구를 둔 여자의 고민을 그렸다.
박현빈은 “나 같으면 여자 친구를 설득하겠다. 하지만 결국은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며 진지하다. “그 만화책 꼭 보고 싶다. 동대문이라도 뒤져봐야겠는데….” 트로트 관련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모은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에서 엔카가수 히카와 기요시(29)가 일본레코드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13년만에 일본가요가 엔카에게 대상을 안겼다. 한국 트로트도 정상을 향해 도전하고 있다. 신세대 트로트 열풍, 박현빈이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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