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 일 논 단]‘세종목장’, 결투의 승자는(中)
[충 일 논 단]‘세종목장’, 결투의 승자는(中)
  • 서중권 편집이사
  • 승인 2011.12.11 1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대 세종시장은 과연 누구일까.
지역 정가 초미의 관심 속에 내년 4월 11일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가가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12일 오늘로 꼭 120일이 남았다.
그동안 출마예비 후보자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선거전략을 세워 출마를 공식화 하는 등 세(勢) 집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출판기념회와 포럼 등이 그 사례다.
이들 예비 후보군 가운데 육동일 충남대 교수가 11일 연기군민회관에서 충남세종희망포럼 창립대회를 갖았다.
육 교수는 이 대회의 상임대표로 대회사를 통해 “세종시가 발전해야 충청권이 발전하고 충청권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 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등 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이 창립대회에는 한나라당 유승민 전 최고의원과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서청원 전 대표, 한나라당 김호연, 이성원, 홍사덕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8일은 이춘희 초대 행복건설청장이 인천도시개발공사장직을 사임했다.
이는 세종시장 출마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초대시장은 지역정서 + ‘통큰인물’을 원한다

지역 정가의 여론 대부분은 우선 지역정서를 잘 아는 후보, 즉 지역인물이다.
세종시장 선거의 유권자는 대부분 연기지역 주민이다.
세종시에 편입된 공주시 장기면 일부 지역과 충북 청원군 부용면과 강외면 등 일부 지역의 유권자는 그리 많지 않다.
또 최근 타 지역에서 세종시 주변에 유입된 주민 또한 별로 없다.
따라서 내년 4월 치러지는 세종시장 선거는 연기군민들로 이뤄지고 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니다.
초대 세종시장에 지역출신을 원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동고동락의 ‘인지상정’이다.
그동안 세종시 건설을 이루기까지 뼈아픈 곡절을 겪은 지역민들은 ‘보상심리’와 기대감이 맞물려 지역주민을 위한 행정을 목마르게 기대하고 있다.
또 세종시 출범 이후 국무총리실과 정부청사를 비롯해 많은 산하 기관과 유관기관들이 밀물처럼 들어설 것이다.
이에 따른 외지인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 차기 시장선출부터 지역 출신시장 선출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역출신 시장 선출은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에 중앙부처와 정치권 등에 영향력이 있거나 소통할 수 있는 ‘통큰 인물’ 을 기대하고 있다.
중앙을 무대로 즉, 힘 있는 인물이다.
세종시는 정부 조직으로 볼 때 정부직할 광역지방자치단체이다.
국무총리를 비롯해 정부의 9부2처 등이 이전하는 거대 정부조직이다.
또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건설되는 세종시는 국가기반의 핵심적 과학기술이 들어서고 최첨단 시설이 건립되는 꿈의 비전을 잉태하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행정력과 신도시건설에 박식한 노하우를 겸비한 인물이어야 한다.
특히 중앙부처와 정치권 등과 적절한 타협과 구애로 세종시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끌어 올 수 있는 ‘중앙 통’이어야 한다.
이 때문에 연기군민들은 치밀하되 순박한 시골정서의 행정가이면서 세종시 건설을 위해서는 주도면밀한 계획과 폭 넓은 시야, 철저한 로비스트, 야심찬 정렬을 쏟는 인물을 요구하고 있다.
세종시가 축소, 변질되지 않고 당초 계획한 건설을 성공하기위해서는 행정력과 정치력을 겸비한 인물이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마 예비 후보자 가운데 이 같은 인물이 흔치 않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세종시장의 선출은 유권자의 몫이다.
불과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세종목장’의 결투 승자는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중앙무대에 발 벗고 나서 중앙행정을 꿸 수 있는 인물일 것이다.
초대 세종시장을 준비하는 모든 예비 후보들의 좋은 결과를 기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