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엔 먹거리 볼거리 즐기러 고향으로 간다!
설 명절엔 먹거리 볼거리 즐기러 고향으로 간다!
대전-충남, 명절 전 후 ‘행사’ 풍성
  • 한내국, 박희석, 권기택 기자
  • 승인 2007.02.15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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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과 내달 4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충남도내 시·군에서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박해용 기자
◆충남 설·대보름 민속행사 다채

오는 19일 황도붕기풍어제 시작으로 행사 잇따라
도내 시·군에서 주민간 결속 다지는 기회 마련


민족 명절이 다가오면서 설 명절과 내달 4일 정월 대보름을 맞아 충남도내 시·군에서 주민간 결속을 다지고 마을의 무사태평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민속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충남도에 따르면 설 다음날인 오는 19∼20일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에서 풍어와 주민의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황도붕기풍어제’(충남 무형문화재 제12호)가 열리며 20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선 같은 내용의 ‘창리 영신제’가 각각 열린다.
또 18일부터 20일까지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에서 '마량리 당제’가 열리고 20일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갑사에서 ‘괴목대신제’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오는 27∼28일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안섬마을에서는 당제와 용왕제, 뱃고사 등으로 이뤄진 ‘안섬 풍어당굿’이 내달 3∼4일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 장동마을에서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금산 장동 달맞이 축제’가 마련된다.
이밖에 도내 각 마을에서도 마을대항 윷놀이와 달집태우기, 당산제, 풍물놀이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기간동안 열리는 주요 민속행사로는 황도붕기풍어제(19~20일,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창리 영신제(20일, 서산시 부석면 창리), 마량리 당제(18-20일,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정), 괴목대신제(20일,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곰솔나무 당산제(20일, 서천군 서천읍 신송리), 안섬 풍어당굿(27-28일, 당진군 송악면 고대리), 금산 장동 달맞이 축제 (3월3-4일, 금산군 금산읍 양지리), 화산괴동고목제(3월4일, 보령시 대천3동), 간월도 굴부르기 군왕제(3월4일,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동화제(3월3일, 청양군 남양면 온암리), 청양 장승제(3월3일, 청양군 정산면 송학리), 외암마을 장승제(3월4일,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은산 장벌리 동화제 및 탑제(3월4일, 부여군 은산면 장벌리), 기벌포 대보름제(3월3일, 서천군 한산면 신성리) 등이다.

/ 한내국 기자




◆대전·충남 설명절 ‘재래시장, 특산물이 뜬다’

대전 재래시장 갖가지 아이디어로 인기
충남 시·군, 대표농특산물 판매 치열


설명절을 앞두고 대전충남 전역이 설맞이로 분주한 가운데 대형마트에 맞서 재래시장의 아이디어가 빛나면서 설 특수를 누리고 있다.
또 시군 각 지역들도 대표농특산물을 일제히 출시하고 설 판촉전이 후끈 달아올랐다.
시도 재래시장과 상인,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대전 동구 중앙시장 건어물상인들이 설 대목을 맞아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는 손님들에게 1천원권 상품할인권을 지급하는 할인행사를 2월 한 달간 연다.
이 할인권은 건어물 뿐만 아니라 생선가게, 정육점, 치킨집 등 행사에 참여한 시장상점 어느 곳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점포마다 취급품목과 판매성격이 다른 재래시장에서 이처럼 공동 할인권을 발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중앙시장 관계자는 “손님들은 단 몇백 원 싼 곳도 금방 알고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좋은 품질과 가격을 갖고도 마케팅을 할 줄 몰랐던 재래시장 상인들이 함께 뭉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현재까지 행사에 참가를 결정한 상점은 30여 곳으로 중앙시장 측은 우선 할인권을 5천 장 가량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추석에 처음 시작한 ‘달걀특판’ 마케팅 행사에서 상인들이 이미 짭짤한 재미를 봤기 때문에 이번 할인행사에도 앞으로 더 많은 상점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앙시장 측은 “지난 추석 때 상인들이 돈을 모아 달걀 4천 판을 원가보다 싼값에 파는 이벤트를 처음 열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추석매출이 평일 대비 70% 이상 늘었다”며 “상인들이 마케팅의 힘을 실감했기 때문에 이번 할인행사에도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추석의 경험에 고무된 중앙시장은 이번 할인행사를 통해 올해 설 대목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시장 관계자는 “재래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고 가격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정보와 이벤트를 제공함으로써 재래시장 나름의 활로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내 시·군도 설 명절을 맞아 지역 농특산물 판촉을 위해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지난 13일 시·군에 따르면 부여군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청과 양천구청, 강동구청, 대전정부청사 등에서 ‘굿뜨래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쌀과 밤, 토마토, 인삼, 만두 등 20여개 품목을 시중보다 1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부여군은 또 이 기간 군과 업무협약을 맺은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설맞이 굿뜨래 농특산물 인터넷 장터’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연기군은 농산물출하협회와 함께 오는 16일까지 서울과 대전 14개소에서 직거래장터를 열고 으뜸이쌀과 조치원배, 잡곡류 등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10~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기로 했다.
보령시도 오는 16일까지 서해안고속도로 대천휴게소 특산물코너에서 보령특미와 사현포도 및 포도주, 무화과, 전통한과, 양송이버섯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당진군도 설을 맞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에 특판장을 개설하고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해나루쌀과 꽈리고추, 사과, 느타리버섯 등 지역특산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또 지역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인 당진팜(www.dangjinfarm.com)을 통해 지역 명미(名米)인 해나루쌀을 10% 가량 할인 판매하며, 당진팜을 통해 설 선물용 농특산물 구입신청을 하면 택배비 일부를 군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홍성군도 홈페이지(hongseong.go.kr)에 농특산물 판매코너를 개설하고 오는 16일까지 육젓과 오젓, 조개젓, 어리굴젓, 황도복숭아, 누에가루, 쌀독, 오리농법쌀, 더덕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시·군 관계자는 “최근 웰빙 열풍이 불면서 지역 농특산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홍보’만 잘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농특산품이 설 특수를 누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 권기택 기자



◆시·도 편안한 명절보내기 비상대책 가동

연휴 비상진료대책 운영
설 연휴기간인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동안 설 연휴 비상진료 대책이 추진된다.
이 기간동안 교통량의 증가로 인한 교통사고 환자 등 응급환자 수용과 원활한 진료 및 도민들의 의료기관, 약국 이용에 따른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기간동안 운영되는 곳은 응급의료기관 지정병원 18개소와 당직병원 20개소는 24시간 상시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총 556개소 중 1일 평균 185개소의 의료기관이 연휴기간 중에도 진료를 실시한다.
또 약국도 총 1046개소 중 1일 평균 349개소를 당번 약국으로 지정·운영하며 도내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등 366개 보건기관도 연휴기간 중 1일 평균 122개소를 지역실정에 맞게 안배해 시·군 지역별로 진료에 임한다.
도는 “도와 시군 보건소에 17개반 34명으로 근무조를 편성해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설치 비상근무 체계를 갖추고, 주민들에게 의료기관 이용안내와 비상진료체계 점검, 대량환자 발생시 신속한 후송조치 등의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한다.

특별교통소통대책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귀성·귀경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고향을 다녀갈 수 있도록 특별수송대책이 추진된다.
이번 설 연휴 특별수송기간중 시외버스는 수도권 등 연계주요노선 34노선에 대해 57회를 증회하고, 운송업체가 교통체증 여부에 따라 소통이 보다 원활한 노선으로 임의변경 운행토록 하였으며 시내(농어촌)버스 예비차(28대)를 동원해 막차 연장운행 된다.
또 택시의 부제가 전면 해제되고 전세버스 85개 업체 1596대를 수송수요가 급증하는 노선에 집중 투입키로 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이 늘어난다.
이와 함께 주요도로 60노선 7255㎞에 대한 도로안전시설, 도로표지판 등 시설물 일제정비, 교통정체 예상도로의 우회도로지정(2개 노선) 및 임시표지판 설치(10개소), 국도 임시개통(4개 노선 14.9㎞), 폭설, 결빙에 대비한 설해위험지역 특별관리와(623개소), 도, 시·군 및 교통관련단체 등 합동 교통안전 지도점검실시, 운송업체가 자체 안전계획을 수립하여 시설 및 장비점검, 비상시 응급복구, 승무원 특별안전 교육과 서비스교육이 실시된다.
아울러 특별수송기간 중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원활하게 대처하기 위해 도와 시군의 교통 및 도로 담당부서를 중심으로 설 연휴기간에 16개반 25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송 대책본부도 운영된다.

대전시 특별교통대책
설 연휴를 전후해 특별교통대책이 추진된다.
대전시는 외곽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옥천길 등 교통정체가 예상되는 7개 노선과 대전역, 백화점 등 시민다중의 이용이 예상되는 교통혼잡 예상지역 25개소에 대해 일제 안전점검이 실시되고 교통안전시설이 정비된다.
또 17일부터 설 연휴 전후 24시간 교통상황실을 설치, 비상근무반을 투입해 원활한 교통소통 확보는 물론 각종 재난·재해에 대비한다.
또 설 당일 성묘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현충원과 시립묘지, 천주교 공원묘지 등 혼잡지역에 안내공무원을 집중배치하고 역과 터미널, 백화점 등 교통혼잡지역 27곳을 대상으로 진입 우회도로를 확보하고 불법 주정차 집중단속도 이루어진다.
시는 또, 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고속도로 진출입로 2개 노선(고속TM-대전TG, 서부시외TM-서대전TG)에 버스우선 차로가 시행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짧아 상습 지·정체구간과 IC주변 국도연결부에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며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자가용 운행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대전 설 연휴 당직 차량정비업소 운영
이번 설 연휴기간중 종합정비업소 15개소와 33개의 부분정비업소를 비상긴급출동업소로 운영되고 이 기간에 고장차량 및 교통사고 발생시 신속한 조치로 고향을 찾는 귀성객과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줄어든다.
또 평소 유료로 운영하던 하상주차장,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등 40개소의 공영주차장을 설 연휴기간 중 무료로 개방되고 이번 설 연휴기간중 무료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은 중앙시장 공영주차장 등 40개소 3246면이다.

/ 한내국·박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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